내년중 환율은 어떻게 될가.

내년 사업계획을 세워야할 각 기업들이 거의 공통적으로 직면하고있는
고민이 바로이 문제인것 같다.

최근 몇년새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데다 원화찬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비칠 엔-달러시세에 적잖은 변화가 올 조짐도 없지않기 때문에 더욱
그런 것 같다.

원악 변수가 많은 탓일까.

각 기업들의 환율전망은 들쭉날쭉인 양상이다.

내년즘 평균환율을 달러당 845원으로 보고 사업계획을 세우는 그룹이
있는가 하면 790원으로 원절상을 점치는 그굽도 있다.

(한국경제신문 9일자) 미국 대통렵선거가 끝나면서 엔차가 강세로
돌아서는 기미를 보이고있는 점을 특히 주목할 만 하다.

일본정부관계자들이 잇달아 "엔저가 지나친 수준에 와있다고 말한
것등이 영향을 미쳐엔화를 7일 동경시장에서 112엔을 기록 뉴욕시장의
전날 증가보다 2엔가깝게 오르기도 했다.

이같은 최근 하루이틀째 엔화움직임은 어느 정도 예고됐던 것이기도
하다.

미국대통령선거가 끝나면 통상적자를 줄이기위한 미국정부의 움직임.

즉 지나친 달러강세의 시정과 아시아주가등에대한 통상압력강화가
점쳐져기 때문이다.

엔화에대해 달러가 약세를 보인다면 일본상품과 경쟁란계에 있는
철강 자동차 조선 유화등 주증 수출품의 경쟁력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로서는 나뿐 것이 없다.

이 경우 원화한율도 안정세 또는 소폭적인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점칠수 있다.

그러나 전체 세계경제흐름을 감안할때 앞으로도 엔화는 기조적으로
약세를보일 것이란게 국내외 연구기관들의 일반적인 진단이다.

내년 미국 경제는 올해만은 못하겠지만 계속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활황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일본 경제는 올해보다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보고있다.

이에따라 미국의 금리인상이 점쳐지고 있어 달러강세기조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의 엔화시세는 그동안 너무 가파르게 내렸기 때문에 일시적인
반등세를 보이는 것일 뿐 기조자체가 바뀐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는 바꾸어 말하면 원화 절하추세가 상당기간 지속된다는 얘기가
된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이 계속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는 것도
이같은 환율전망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주가가 오르더라도 환리스크를 감안하면 남을게 없다고 봐 팔고
있다고 볼수 있다.

바로 이같은 핫머니 움직임은 그 자체가 원화약세를 부추기는 또
하나의 요인이 된다.

이런 저런 요인으로 환율이 오르는게 불가피한 국면이라면,하루
빨리 실세가 반영되는 적정선까지 오른뒤 그 선에서 안정되는게
국내 기업들로선 가장 바람직하다.

그러나 현재의 환율결정 메커니즘아래서 정부의 의도적인 개입은
자칫 통상압력을 부르는 씨앗이 될 수 있는등 부작용도 적잖기 때문에
그런 "희망"마저 쉽게 실현되기는 어렵다.

환율은 그 상승에 따른 물가파장을 우리가 어떻게 제어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오름폭이 결정될 것은 물론이다.

이래저래 불확실한 요인이 커지기만 하는 어려운 상황인 셈이다.

정부 기업 가계가 함께 슬기로운 대응방안을 찾아야할 여건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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