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다마뉴타운.

동경도 중심지에서 서쪽으로 약 30km 지점에 있는 이곳은 일본이
지금까지 건설해온 46개 신도시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개발사례로
손꼽힌다.

1965년 개발의 첫 삽을 뜬이후 "주거와 휴식.교육.문화.상업기능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 자족도시 건설"이란 개발방향이 일관되게 지켜져 오고
있는 일본형 신도시의 전형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50년대이후 일본은 급속한 산업화로 도시인구의 급팽창 현상을 보였다.

토쿄도 예외는 아니었다.

불어나는 인구로 인해 주택난은 갈수록 심각해졌고 땅값은 치솟았다.

이에따라 주거지역도 시가지에서 땅값이 싼 변두리로 확장되면서
무질서한 개발이 가속화됐다.

특히 토쿄의 변두리에 위치한 다마지역은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이 미비한
상태에서 마구잡이식 개발이 이뤄져 많은 사회문제를 일으키고 있었다.

다마신도시 개발계획은 이런 여건에서 동경도에 의해 수립됐다.

무질서한 개발로 도시주변이 슬럼화되는 것을 막고 주택난을 해소하자는
목적이었다.

동경도는 우선 주택.도시정비공단 및 주택공급공사와 함께 신주택시가지
개발법에 따라 65년말부터 90%이상이 사유지였던 이곳 토지를 전면 매수,
개발에 착수했다.

도시개발계획 면적규모는 모두 2,980ha (902만5,000평), 인구 30만명으로
일본내 신도시중 가장 크다.

동경도는 지주들에게 이전보상금을 지급하고 가설주택에 집단이주시켜
구획정리후 복귀시키는 방식을 취했다.

총 2조7,000억엔에 달하는 사업비는 특별회계예산 편성과 채권발행,
택지분양 등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다마뉴타운의 특징적인 개발방식은 1중학교구를 기본으로 간선도로를
경계로 하는 독립생활공간을 설정하고 그것을 도시개발의 단위구역으로
삼았다는 점이다.

이 단위구역은 "주구"로 불리며 독립적으로 완벽한 자족기능을 갖춘
하나의 세포도시 역할을 한다.

각 주구는 30만평의 부지에 3,000여가구 주거인구 1만2,000여명 정도로
구성돼 있는데 초등학교 2개, 중학교 1개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있다.

또 아동관 지역복지센터 내과 치과 소아과 등의 병원과 공민관 도서관
등을 주구내 시설로 두고 있다.

이밖에도 공원과 각종 근린생활시설이 함께 자리잡고 있어 주민들이
생활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하고 있다.

다마뉴타운에는 모두 21개의 주구가 있으며 1번부터 21번까지 순차적으로
개발됐다.

이런 주구가 몇개 모여 한개의 "지구"를 형성한다.

아직 미개발상태에 있는 아이하라.오야마지구 등을 포함, 모두 6개의
지구가 다마를 구성하고 있다.

지구는 토쿄도심과 연결되며 신도시를 동서로 관통하는
게이오사가미하라선 등 2개 철도의 역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87년 개정된 신주택시가지 개발법에 따라 업무시설용지를 투입, 역앞에는
백화점 대형 슈퍼마켓 등 상업시설, 음식점 은행 호텔 등 복합빌딩,
테마공원이 자리잡도록해 주민들이 토쿄에 나가지 않고도 문화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와함께 신도시를 동서,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도로 철도망을 각 주구간
및 지구를 이어 놓아 토쿄도심과 연결되도록 함으로써 출퇴근에 전혀
문제가 없도록 했다.

다마 신도시와 토쿄도심을 연결하는 철도는 게이오사가미하라선,
오타큐타마선이 있다.

이 2선은 신도시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타마센터역에 연결돼 있고 토쿄
도심 신주쿠까지는 35분정도 걸린다.

97년에는 신도시 전체를 관통하는 모노레일이 개통될 예정이다.

도로는 도시간선 지구간선 주구간선및 주구내 도로로 구성돼 있다.

도시간선은 주로 구역과 주변도시 및 토쿄도심을 연결하며 지구간선 및
주구간선은 각 주구와 철도역, 지구중심을 연결하고 주구내 도로는 주택
점포 진료소 등과 연결돼 있다.

거미줄처럼 설치해놓은 도로 철도망으로 인해 저마다의 독특한 특성을
갖고 있는 주구 및 지구가 상호보완함으로써 타마 신도시가 다양한 기능을
갖춘 복합도시로 발전하는데 밑거름이 되고 있는 것이다.

다마 뉴타운의 또 다른 특징은 자연을 최대한 보존함으로써 환경과
인간과의 조화를 통한 "인간중심"의 도시를 만든 점.

동경도는 대부분이 구릉지였던 이 지역을 개발할때 처음부터 있던 수림을
가능한 보전하고 공원과 도로주변에 수목이식작업도 대대적으로 전개했다.

개발에 앞서 매장문화재 발굴작업도 벌이고 빗물범람을 막기위해 방제댐도
건설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인해 지금은 녹지와 공원이 신도시 전체면적의 32%
(270만평)를 차지하고 있다.

각 주구마다 설치돼 있는 보행자 전용도로는 녹색지대로 차단공간을
두어 자동차와 만나지 않고 공원 역 등으로 통할 수 있게 하고 있다.

특히 주요 간선도로와 교차하는 부분은 입체교차로를 두어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있다.

주택은 임대를 주로 하는 도영과 분양대상인 공단 및 공사주택으로
나눠져있다.

같은 단지내에서도 중고층 아파트와 단독주택을 함께 건설하고 주택
수요의 다양화에 따라 타운하우스, 노인동거주택 등 다양한 주택을 짓고
있다.

특히 주거지역은 주구내 공원을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어 조용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출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다마 뉴타운의 이제 남은 과제는 보다 완전한 자족기능을 갖도록 하기
위해 직주가 조화된 복합 도시를 실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각종 공공기관, 기업 등의 업무시설유치를 중점추진하고 있다.

< 유대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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