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전자부품 분야에서 맺어온 일본 알프스전기와의 25년 합작관계
를 청산한다.

LG그룹은 일본 알프스전기사가 보유하고 있는 LG전자부품의 지분(5만주,
액면가 5천원)을 인수, 경영권을 완전 확보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LG는 인수가액과 기타 조건들을 놓고 협상을 진행중이다.

최종인수는 다음달 중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알프스전기의 지분을 추가로 인수할 회사는 LG계열사 중의 하나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LG전자부품의 지분은 LG전자와 알프스전기가 50대 50의 비율로
나눠갖고 있다.

LG그룹은 최근 도약 2005 계획을 발표하면서 전자분야에서 부품사업을
디스플레이 멀티미디어와 함께 3대 전략사업으로 삼고 집중 육성키로
했었다.

그러나 그동안 LG전자부품은 일본 알프스측과의 마찰로 해외투자나
사업확장에 제약을 받아왔다.

LG 관계자는 "LG전자부품의 경영권을 확보해 고주파기기 등 차세대 부품
사업을 강화하고 해외생산기지를 확대한다는 것이 그룹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LG전자부품의 전신인 금성알프스는 지난 71년 금성사와 일본 알프스전기의
합작으로 설립됐으며 고주파 튜너 등 TV및 오디오용 전자부품을 생산해
왔다.

<김주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