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디 크로포드, 클라우디아 쉬퍼 등 잡지와 패션 카달로그에서나 볼 수
있었던 세계적인 수퍼모델들이 국내 광고에 잇달아 출연하고 있다.

브룩 실즈, 맥 라이언, 샤론 스톤 등 외국 유명 영화배우에 이어 안방을
노크하고 있는 이들은 은막의 스타 못지 않은 아름다운 자태와 인기로 국내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신디 크로포드는 이달말부터 방영된 LG패션의 주력신사복 "마에스트로" 광고
를 통해 첫 선을 보였다.

이 광고에서 그녀는 엉덩이를 간신히 덮는 햐얀색 짧은 슬립 차림으로 나와
섹시한 워킹모습 등 세계 톱모델로서의 정통연기를 보여준다.

LG패션 관계자는 남성복의 광고모델로선 이례적으로 여성을 캐스팅한 것에
대해 "신사복의 구매의사결정이 여성 중심에서 최근에는 자신의 옷을 직접
선택하려는 남성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자들이 좋아하는 패션"이란 이미지를 통해 남성들의 구매행동을 유발해
보자는 것이다.

필리핀 출신의 수퍼모델 린 부탄은 피어리스 "드방세화장품" 광고모델로
국내팬들에게 인사했다.

린 부탄은 작년 아시안메가모델대회에서 2위를 차지했던 미녀로 동남아
태국 일본 등지에서 활약하고 있다.

피어리스와는 이회사가 작년대회를 후원하며 제정한 베스트 메이크업상을
수상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 광고는 "여자는 사랑으로 세상을 지배한다"는 카피와 함께 마의 탱크
부대를 가로막는 미녀의 이미지를 소재로 삼았다.

아름답고 비장한 위엄을 갖춘 여자모델의 모습에 탱크군단도 한 발 뒤로
물러선다는 내용이다.

피어리스측은 "런칭광고답게 소비자들에게 강하고 인상적인 브랜드이미지를
남기기 위해 폭격기를 등장시켰던 전편에 이어 탱크부대를 소재로 삼았다"고
말했다.

이밖에 독일계 수퍼모델 클라우디아 쉬퍼는 청바지 "GV", 린다
에반젤리스타는 숙녀복 "줄리앙" 광고의 모델로 등장해 아름다운 모습을
뽐냈다.

광고업계 관계자들은 "외국의 패션모델들이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영화배우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최근 패션모델들의 잇단 국내 광고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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