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호출번호에 4자리국이 추가도입돼 신규가입자에게 부여된다.

정보통신부는 무선호출가입자가 약 1,200만명에 육박해 번호사용률이
80%를 차지함에따라 기존 3자리 국번호외에 새로 4자리국을 도입,
늘어나는 가입자를 수용키로했다고 28일 밝혔다.

정통부는 먼저 오는 11월3일부터 한국이동통신의 문자호출가입자가
사용하고 있는 1XX국앞에 1을 더해 11XX국으로 변경, 연말부터 일반 및
문자호출 신규가입자에게 이를 부여한다고 밝혔다.

또 015사업자의 경우 연말까지 여유가 있는 강원과 제주지역번호의
83X국뒤에 0을 붙여 83X0으로 변경하는 방식으로 번호를 확보,
서울이동통신 등 추가번호가 필요한 사업자들에게 배정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정통부는 한국이통의 문자호출가입자를 제외한 기존 가입자의 번호는
당분간 변경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에따라 한국이통의 수도권 부산.경남 대구.경북 광주.전남 대전.충청
지역의 문자호출가입자 번호가 3일 0시부터 012-11XX-XXXX로 바뀌게되나
1XX국을 사용하지 않는 전북 강원 제주지역의 문자가입자와 일반무선호출가
입자의 번호는 변경되지 않는다.

015가입자 번호의 경우는 연말부터 기존 3자리국과 새로운 8XX0국대가
혼재돼 사용될 전망이다.

한국이통은 4자리국번 도입은 번호고갈에 대비해 추가번호확보를 위한
것으로 국번호가 변경된 가입자에게는 올해말까지 번호변경안내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 김도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