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 서울에어쇼를 통해 국내 항공업체는 10가지 "빅 딜"을 성사시켰다.

개막일이었던 지난 21일 삼성항공이 미노드롭 그루만사와 보잉의 747-500X,
600X(일명 수퍼 점보기 프로젝트)를 공동 개발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은 이날 항공기 엔진 메이커인 미 GE와 산업용 가스터빈 면허생산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오는 98년부터 3만3,000마력급 엔진을 연간 10대씩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23일 공개된 대한항공과 보잉사간의 수퍼점보기 공동개발및 분업 생산
소식은 서울에어쇼 비즈니스의 하일라이트로 꼽히고 있다.

대한항공은 보잉의 500인승 이상급 수퍼 점보기 1천대분의 날개와 조종계기
등에 들어가는 복합소재 항공구조물을 단독 공급하기로 했다.

이 계약 물량은 5,000억원 규모인데다 대한항공이 독자 개발한 복합소재
기술력으로 초대형 여객기의 기초 개발단계부터 파트너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니고 있다.

특히 이 계약은 에어쇼 기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됐던 삼성의 네덜란드
포커사 인수 발표가 불발됨으로써 행사 최대의 "빅 딜"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현대우주항공도 독일의 그로프사와 고공특수목적기를 공동 개발키로 하는
프로젝트를 이번 쇼 개간중 밝혀 소형 특수기와 비즈니스 제트기 생산
시대를 예고했다.

바이어 자격으로 참여한 아시아나는 보잉의 조종사 위탁 교육에 합의하는
등 활발한 업무교류 활동을 펼쳤다.

그러나 대우중공업은 왕성한 준비작업을 해왔음에도 돌출한 방위산업비리
사건 때문에 아무런 계약도 체결치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세계 양대 항공기 엔진메이커인 미국의 GE와 프랫 앤드 위트니(P&W)는
공동으로 합작회사를 설립 보잉과 에어버스가 각각 추진하고 있는 초대형
여객기용 엔진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해 서울에어쇼에 전세계 언론의 주목을
끌었다.

이밖에 기아중공업 금호타이어 한국로스트왁스 등 항공부품업체들도 세계
유수 항공업체 경영진들과 만나 기술상담을 벌이거나 부품공급 등에 관한
양해 각서를 교환, 기초및 연관산업의 소득도 컸다는 평가다.

<심상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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