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들이 국내.외 사업장을 직접 둘러보고 근로자들을 만나
격려하는 등 현장 경영에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장기화되는 경기불황을 타개할 수 있는 돌파구는 역시 현장이라는
판단에서다.

정몽구 현대그룹회장은 최근 남양자동차종합연구소 준공식에 참석,
현지 연구원들과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에앞서 정회장은 제철소 후보지인 경남 하동의 갈사간척지를 그룹
핵심임원들과 함께 답사했다.

또 전북 군산과 전남 율촌 등 여타 제철소후보지역도 둘러보는 등
그룹에서 추진중인 제철사업과 관련한 활발한 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은 이달 31일께 부산 신호공단의 자동차 공장을
시찰할 예정이다.

이회장이 자동차공장을 방문하는 것은 승용차공장이 내년 4월께
시험생산에 들어가는 것과 관련, 현장근로자들을 격려하고 현지 생산시설을
둘러보기 위한 것이라고 그룹측은 설명했다.

구본무 LG그룹회장은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장을 떠나 GE 존슨&존슨
등 선진기업을 둘러보고 있다.

구회장은 이번 출장기간중 잭웰치 GE회장 등 외국의 최고경영자들과
만나 선진경영기법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LG그룹 관계자는
전했다.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은 지난 24일 부평자동차 공장을 방문한 카를로스
스페인국왕부처를 맞아 공장을 안내한데 이어 베트남의 대우하노이호텔
준공식에 참석키 위해 오는 30일 출국할 예정이다.

김회장은 이어 유럽과 동유럽을 돌아보고 내달 중순 귀국할 계획이다.

최종현 선경그룹회장은 내달 일본에서 열릴 예정인 한.일 재계회의
참석차 25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최회장은 이번 방일기간중 선경의 일본지사를 방문, 현지주재원들을
격려하고 일본시장 현황에 대해 브리핑을 받을 예정이다.

또 김석준 쌍용그룹회장은 최근 김포대교 건설현장과 평택 자동차
공장 온산정유공장 등 각 계열사 현장에서 사장단회의를 주재했다.

김회장은 특히 동남아 진출을 위해 화교그룹과의 제휴를 직접
추진중이라고 그룹관계자는 전했다.

이밖에 최원석 동아그룹회장은 지난 17일 영국 런던으로 출국, 현지에서
리비아 대수로 3.4단계 공사의 발주처인 대수로 관리청의 자달라 장관과
만나 3단계 공사 착공시기와 계약관련 세부사항을 협의중이다.

< 이의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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