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것은 마침내 가고 올 것은 기필코 온다"

"예술적 완성도와 사회비판적 메시지를 겸비한 반란의 록"을 꿈꾸는
신예 5인조 록그룹 이스크라가 대학로에서 첫 공연을 갖는다.

러시아어로 "불꽃"이란 의미의 이스크라는 10대 소녀취향 일변도인
대중음악의 주류질서를 뒤흔들고 운동권이란 테두리안에서만 환호받는
기존 저항음악의 한계도 돌파하겠다는 야심찬 그룹.

서구의 록 초기 작품들에 배어 있는 고전적 음악세계를 충실히 소화하는
가운데 록의 새로운 모색을 향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1집 음반 발매 보름만에 마련된 이번 콘서트에서는 앨범의 일관된 주제인
휘청이는 한국문화의 현주소와 정체불명의 자아상을 노래하는 터질듯한
록 사운드를 만날 수 있다.

떨림은 있으나 두려움은 없는 도전의 불길 이스크라가 "생각하는 젊음"을
향해 던지는 반란의 메시지.

공연은 대학로 라이브 극장에서 21일부터 27일까지며 시간은 평일 7시30분,
토 4시 7시, 일 3시 6시다.

입장권은 1만5,000원.

라이브클럽 766-5417

<김혜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