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바람이 불고 있다.

국가경쟁력 높이기라는 차원에서 인위적으로 이뤄지는 감이 없지
않지만 시중은행들은 최근 잇따라 여수신금리를 내렸다.

또 금융당국이 지급준비율을 2%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은행들은 우대금리 (프라임레이트)도 함께 낮추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

따라서 고객들은 이같은 상황변화에 유념, 재테크 전략을 세우는데
신중해야 한다.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금리하락시의 재테크 전략"을 소개한다.

<> 확정장기상품에의 투자비중을 높여라

= 요즈음 고수익 금융상품은 대부분 실세금리에 연동한 실적배당
상품이다.

이들 상품은 향후 금리가 오르면 투자자에게 유리하지만 반대로 금리가
내려가면 불리하게 된다.

따라서 금리가 장기적으로 하향안정될 것이라고 판단하면 확정금리
상품을 장기로 잡아두는 것이 좋다.

확정금리상품에는 표지어음 CD (양도성예금증서) CP (기업어음)
우대상호부금금융채 개발신탁 등이 있다.

<> 금리이외의 부대서비스가 많은 것에 눈을 돌려라

= 금리가 낮아지면 상품의 금리격차는 미미해지므로 거래에 따른
부대서비스에 관심을 갖고 자신에게 유리한 상품을 골라야 한다.

대출혜택 우대금리 수수료면제 환전우대 건강진단 마일리지제공
VIP제도 각종 상담서비스 등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금융기관을
찾도록 한다.

최근에 몇몇 은행에서는 주거래우대 통장을 개발해 단골고객에 대한
각종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 주식관련상품도 주목하라

= 금리와 주가는 상반관계에 있기 때문에 금리가 떨어지면 기대수익이
높은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

주가가 상승세를 타면 이것이 다시 부동자금을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작용, 주식시장의 상승국면을 이끄는 현상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주식은 위험도 크므로 투자비중을 많이 두지 말고 투신사의
수익증권이나 공모주청약 등 보다 안전한 방법으로 운용하는 것이 좋겠다.

<> 특판상품을 예의주시하라

= 금리자유화에 따라 금융기관들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박리다매식의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런 상품에 투자하면 수익률을 조금이라도 더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상품에는 조건을 많이 달아놓기 때문에 자신이 그 조건에
맞는지 꼼꼼히 따져야한다.

< 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