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하고 화려한 스타일과 첨단 장치로 보는 이의 마음을 한순간에
사로잡는 컨셉트카.

모터쇼의 꽃으로 불리는 컨셉트카는 언제나 가장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컨셉트카란 말 그대로 개념상의 차.

앞으로 몇년후 이러한 차를 내놓겠다는 메이커측의 의지를 담고 있는
미래형차가 컨셉트카다.

그래서 컨셉트카는 앞으로 어떤 형태의 자동차가 주류를 이룰 것인지
가늠케 하는 좌표 역할을 한다.

지난 1일 개막된 올해 파리모터쇼에도 세계 유명메이커들의 다양한
컨셉트카가 출품돼 관심을 모았다.

특히 올해는 컨셉트카 특유의 혁신적인 디자인에다 복고풍의 스타일을
갖춘 차들이 대거 선보였다.

대표적인 게 벤츠의 "F200이미지네이션".

벤츠특유의 산뜻한 디자인을 연출한 이 차는 중형 쿠페형 컨셉트카로
이번 모터쇼에 출품된 쿠페가운데 가장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전기자동차로는 드물게 네바퀴굴림방식을 취한 프랑스 푸조의 "투아레크",
이탈리아 알파로메오가 만든 복고풍 스타일의 "누볼라"등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모았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또 컨셉트카 못지않게 화려한 스타일을 한 소량
생산 차종들도 대거 선보였다.

주력차종이 아닌 틈새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차이다.

이러한 모델은 특수한 소비자 계층을 상대로 개발된 것이어서 컨셉트카에
가까울 만큼의 파격적인 디자인을 하고 있다.

틈새모델 개발을 주도하는 쪽은 주로 유럽업체들로 프랑스 푸조와 스웨덴
볼보는 이번 모터쇼에 쿠페형인 "406쿠페"와 "C70"을 각각 출품했다.

프랑스 르노와 시트로엥은 공간활용도를 미니밴 수준으로 높인 모노볼륨카
"세닉"과 "베를링고"를 내놓았고 그동안 소형차에만 치중해왔던 이탈리아의
피아트도 모노볼륨형 새모델 "물티풀라"를 선보였다.

한편 국내에서는 현대 기아 대우 쌍용등 4개사가 17개의 현지판매차종을
출품했다.

현대는 티뷰론을 중심으로 쏘나타III 엑센트 아반떼 그레이스 포터등을,
기아는 스포티지 세피아 베스타등을 전시했다.

대우는 씨에로 에스페로와 컨셉트카 " NO.1 "을, 쌍용은 무쏘 코란도
등을 선보였다.


[ 벤츠 ''F200 이미지네이션'' ]

중형 쿠페형 컨셉트카.

기존의 핸들을 없애고 사이드 스틱으로 운전이 가능하다.

각종 페달 대신 버튼과 음성인식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밖에 드라이브 바이 와이어, 액티브 보디 컨트롤시스템, 윈도 백 등을
사용한게 특징.

사이드미러와 백미러 대신 CCTV(비디오)를 장착했다.


[ 푸조 ''아스팔트'' ]

지붕과 도어가 없는 2인승 로드스터.

뒷바퀴 간격(730mm)이 앞바퀴(1,500mm)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독특한
스타일이다.

4기통 1.6리터 90마력의 엔진을 실었다.

최고시속 200km, 시속 100km 도달시간이 9.5초에 불과한 고성능을 발휘
한다.


[ 알파로메오 ''누볼라'' ]

이탈리아어로 ''구름''이란 뜻을 지닌 복고풍 스타일의 짙은 컨셉트카.

2인승 스포츠카로 제작됐지만 쿠페나 스포츠왜건, 카브리올레, 스파이더
등으로 바꿀수 있도록 베이스를 기초화했다.

튜브형 스틸로 용접된 프레임을 사용했다.


[ 페라리 ''F550 마라넬로'' ]

페라리가 스포츠카의 전형인 미드십을 배제하고 일반 드라이버를 위해
앞엔진 방식을 채택한 고성능 스포츠카.

2인승 쿠페인 이 차는 테스타로사의 후속모델로 12기통 엔진과 6단 변속기
를 장착했다.


[ 올리츠 ''인트루더'' ]

이탈리아의 올리츠 토리노 디자인연구소에서 개발했다.

미국과 아시아시장을 겨냥해 만든 다목적 네바퀴 굴림방식이다.

독특한 스타일로 컨셉트카의 이미지를 살린게 특징.

2도어이지만 4도어로의 제작이 가능하며 오픈카와 왜건으로의 변경도
가능하다.


[ 현대 / 쌍용 ]

파리모터쇼에는 현대 기아 대우 쌍용 등 국내 4개 업체가 17개 차종을
출품했다.

< 정종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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