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년후의 ''한경'' ]

2002년 6월.

미국 뉴저지주 메타셴시티에서 컴퓨터프로그램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사장은 아침 6시30분에 일어나 컴퓨터를 켰다.

자신이 한국에 투자한 주식이 때마침 벌어지고 있는 월드컵특수를 타고
날개돋친 듯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김사장은 능숙한 솜씨로 인터넷에 접속, 웹서버란에
"http://www.ked.co.kr.com"을 입력하고 한국경제신문을 화면에 띄워올렸다.

경제정보에 관한한 한경이 가장 신속하고 정확하다고 생각을 하며 주가를
확인한 후 김씨는 헤엄치듯 부동산면으로 건너와 매매의뢰한 자신의 집이
팔렸는지 확인했다.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지 채 10년도 안돼 선진 7개국(G7)
회원국이 됐으며 오는 2003년 G7회담을 서울에서 개최키로 했다는 한경 1면
특종기사를 보며 감회에 젖기도 했다.

이윽고 김사장은 퇴근후 볼 요량으로 한경이 생생한 동화상으로 제공하는
월드컵축구 한국-러시아 16강전을 TV에 접속, 비디오로 녹화했다.

이어 김씨는 한경 인터넷을 통해 홈쇼핑TV에 컴퓨터주변기기를 주문,
자신의 카드번호와 계좌를 입력한 후 출근길에 올랐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건너온지 벌써 1년 가까이 되지만 김씨는 자신이 지금
미국에 살고 있는지 의아할 때가 많다고 느끼며 컴퓨터 전공자로서 신문사의
멀티미디어 위력을 새삼 실감했다.

신문산업에 일대 변혁이 일고 있다.

멀티미디어시대를 맞아 신문이 상상을 불허할 정도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통신과 컴퓨터의 결합은 신문에까지 지각변동을 일으키는 것이다.


[ 전자신문 ]

전자신문은 이제 대중화를 뛰어넘어 필수품 단계에 들어섰다.

한경의 인터넷신문등 전자신문마다 정지화상은 물론 그래픽을 독자들에게
서비스하고 있으며 동화상으로까지 서비스의 범위를 넓히기 위해 연구중이다.

또 국내외 각종 정보와 데이터뱅크를 연결, 자료를 검색.가공할 수 있는
서비스도 확산되고 있다.

신문이 미래의 종합정보 통신서비스의 근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신문산업은 컴퓨터통신망을 이용, 영상 음성 데이터부문의 문화영역까지
수렴, 이제까지 부문별로 발전해온 매스미디어 양식을 일체화한 전자신문
형태로 기존의 종이신문을 밀어내고 뉴스전달의 새로운 주체로 등장할 전망
이다.

따라서 21세기의 한경은 이같이 다양한 형태의 정보서비스 방식을 하나로
흡수한 종합정보통신서비스망(ISDN)및 멀티미디어의 주체로 확대.발전될
것이 확실시된다.

ISDN은 광통신망을 기반으로 뉴스 영화 홈쇼핑 홈뱅킹 데이터 전화등의
서비스를 하나의 단말기로 해결할 수 있는 체제를 말한다.

"버튼 하나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사회"가 실현되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지난 9월말 현재 약 200만명에 이르는 인터넷 이용자들이
한경을 비롯한 각 신문사가 제공하는 전자신문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한경의 인터넷 전자신문은 국내외 포함, 한달간 평균 접속횟수가 80만건에
이를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함께 한경은 중소기업 정보화촉진 캠페인사업의 일환으로 중소기업에
고급 정보를 원활히 제공하기 위해 한국통신 중소기업진흥공단등과 공동으로
중소기업사이버마켓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코리아마트"라는 이름으로 전개되는 이 사업은 웹(Web)서비스가 새로운
마케팅영역으로 떠오르는 점을 감안, 경쟁력이 취약한 중소기업들의
홈페이지를 개설해 주는등 효과적인 제품홍보및 판매창구를 마련해 주고
있다.

한경은 "코리아마트"안에 소비자의 상담및 주문시스템을 신용카드업체및
택배업체와 연동시켜 원스톱(One-Stop)서비스를 실시하며 홈쇼핑텔레비전의
상품정보 홈페이지도 개설, 중소기업의 제품홍보와 판매를 지원하는등
"중소기업전용 인트라넷백화점"을 지향하고 있다.


[ 멀티미디어화 ]

한경의 이같은 움직임은 종이신문-전자신문-ISDN의 단계를 거쳐 궁극적
으로는 신문 TV 컴퓨터를 총망라해 각종 정보를 원스톱으로 서비스하는
종합 멀티미디어화를 추진하는데 있다.

한경이 신사옥을 "정보가 살아 숨쉬는" 최첨단의 인텔리전트빌딩
(Intelligent Building)으로 신축하는 이유도 종합 멀티미디어를 지향하기
위한 것에 다름아니다.

한경의 종합매체화 멀티미디어화 시도는 아무도 관심을 갖고 있지 않던
지난 80년대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언론계에 인식도 안돼 있을 시점에 CTS를 도입, 컴퓨터편집의 영역을 처녀
개척한 것이나 전자신문의 첫장을 연 것은 급격한 신문산업의 변혁에 비춰
보면 이제 작은 얘깃거리에 불과하다.

지금 컴퓨터통신자들로 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컴퓨터통신망
하이텔의 전신인 케텔(KETEL)을 구축해 우리나라 컴퓨터통신시대의 문을
활짝 열어 젖히며 효시를 이룬 것이 바로 한경이기 때문이다.


[ 멀티미디어화 이행프로그램 ]

한경은 현재 멀티미디어방식으로 기업과 일반인들에게 실시간(Real Time)
으로 나이트-리더(Knight-Ridder)를 비롯 호스트서비스 금융정보 뉴스플래시
에코넷 전자신문등의 고품격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한경이 계획하는 멀티미디어화에 비하면 초기 단계에 불과
하다.

한경이 신사옥에 첨단 기능을 부여하는 것도 결국은 한경네트워크(KED
Network), 즉 CTS(컴퓨터에 의한 신문제작)와 뉴미디어 MIS(경영및
사무자동화)네트워크등 3개 종합네트워크를 시현, 정보화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것이다.

한경네트워크는 한마디로 부가가치통신망(VAN)으로 그 목적은 본사 기자는
물론 심지어 컴퓨터가 없거나 문외한인 사람들도 국내외의 온갖 정보를
손쉽게 입.출력, 가공할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

한경네트워크는 정보가 원활하게 흐르기 위한 정보고속도로, 즉
인프라스트럭처에 해당한다.

내년 7월 한경 신사옥이 완공되면 전자신문 나이트-리더 뉴스플래시등
기존의 고품격을 포함, 멀티미디어에 의한 새로운 공급 방식의 정보들이
정보고속도로를 타고 독자들의 안방에 배달된다.

고속도로를 타고 제공될 정보양태는 국내외 어느 곳에서든 영상회의와
영상정보의 입.송출이 가능한 "영상통신시설"이나 자체 방송용 "3개 TV채널",
국내외 방송망을 수신하는 "케이블TV시스템" 등으로 특징지어진다.

기업과 정부를 잇고 기업과 기업을 연결하며 경영자와 근로자, 산업계와
학계를 맺어가는 정보와 여론의 가교역할에서 더 나아가 멀티미디어로 독자
와 지근거리를 더욱 가깝게 해야 하는 사명이 우리앞에 남아 있다.

< 방형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