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구본무회장이 사업성공 여부를 기준으로 차별적 인사와
보상을 실시하는 등 성과주의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구회장은 10일 구자학LG반도체회장 이헌조인화원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판교 LG칼텍스정유 수련원에서 그룹내 부장급 이하
사원 1백20명과 간담회를 갖고 "최고인재에 대한 최고대우가 없이는
그룹의 장기 비전인 도약 2005의 달성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를위해 구회장은 "능력과 업적이 뛰어난 인재에 대한 발탁인사와
사업성공에 대한 차별적 보상 등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상황이 어렵다고 획일적인 인원감축이나
비용삭감등을 실시할 계획은 없다"고 최근 사장단 회의에서 밝힌 내용을
다시확인한 뒤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개개인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종업원들의 해외근무기회를 늘리는 등 세계적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만들어 조속히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조만간 해외사업분야의 조직과 인력의 보완이 있을 예정이며
인종 국적 성별에 관계없이 우수한 인재는 과감히 등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