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자동차 품질에 관한 평가보고서가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설립된 J.D.파워 어소시에이츠사의 한국
법인인 J.D.파워코리아는 내년 하반기중에 미국등 선진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자동차 품질평가를 국내에도 적용, 국산자동차에 대한 초기품질조사(IQS)를
실시한다는 방침아래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IQS는 최근 1년간 자동차를 구입한 고객들을 무작위로 추출해 구입 자동차
의 모든 측면에 관한 불만사항을 설문을 통해 파악, 응답고객 1백명의 평균
불만건수를 지수화하는 방법으로 평가를 진행시킨다.

J.D.파워코리아는 IQS에 따른 국산 자동차의 품질 순위등 개략적인 조사
결과는 일반에게 공개해 소비자들이 자동차 선택기준으로 삼을 수 있도록
하고 세부 조사내용은 업체들에 제공해 품질 향상및 고객만족 활용에 참고
토록 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IQS외에도 소비자만족도(CSI)조사, 딜러만족도(DSI)조사등
20여종의 조사활동을 준비가 되는대로 순차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J.D.파워의 조사결과 공개는 국산차의 서열이 매겨진다는
의미여서 각 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며 "그러나 소비자들의 제품선택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업체들에게도 품질향상을 촉진하는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D.파워 어소시에이츠사는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자동차 품질 평가
기관으로 매년 미국에서 시판되는 자동차의 품질을 평가, 일반에 공개
함으로써 세계 자동차업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정종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