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중형차의 판매가 급감하고 있다.

반면 상반기동안 감소세를 보이던 소형차시장은 하반기들어 다시 살아나
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수입차시장에도 그대로 나타나 중.대형 고가차의 판매가
크게 줄어든 반면 저가 소형차 판매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쏘나타 크레도스 프린스등 국산 중형차의 지난달 판매
실적은 2만6천6백5대로 작년 같은 기간의 2만8천9백3대에 비해 8.6%가 감소
했다.

또 아반떼 세피아 에스페로등 준중형차의 판매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
려 21.3% 줄어들었다.

현대 쏘나타 의 경우 상반기까지는 월평균 1만7천5백여대가 팔렸으나 지
난달에는 1만1천6백20대로 뚝 떨어졌다.

기아 크레도스 역시 상반기에는 매월 평균 8천2백90여대가 나갔으나 하반
기 들어서는 평균 6천9백여대로 감소했으며 대우의 프린스도 하반기들어
3개월간 평균 판매실적이 7천7백여대에 그치고 있다.

반면 엑센트 프라이드 아벨라 티코등 소형차의 지난달 판매는 작년동기에
비해 10%가까이 성장하는 호조를 보였다.

외제차의 경우도 지난 6월 1천대이상 최고판매를 기록한 이래 하반기 들
어서는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벤츠 BMW등 유럽 고가차의 판매가 크게 줄었다.

이에반해 크라이슬러 포드등 미국 저가차들은 꾸준한 판매 증가를 보였다.

크라이슬러의 경우 지난달에만 2백65대를 팔아 월간 최대판매기록을 세웠
다.

< 정종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