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진 돌풍을 잠재운다''

아프로만 토피아 소프트타운등 중소컴퓨터유통업체들이 양판점체제
구축과 자체상표(PB)제품 판매를 강화하는등 선두주자 세진과의 전면전을
선언하고 나섰다.

이들 중소 유통업체는 광고비와 인건비 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을 최대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컴퓨터와 주변기기 도매업체인 아프로만은 최근 "베스트&베스트"를
새로 개장, 컴퓨터및 관련기기 소매업에 뛰어들었다.

"베스트&베스트"는 200평규모의 매장에 PB제품 "프로테우스"를 비롯
국내외 유명메이커 제품과 각종 소프트웨어 PC소모품및 주변기기를 판매하는
PC통합양판점.

아프로만 성지환사장은 "현재 컴퓨터 유통업체들이 과장광고를 남발해
소비자들을 현혹하는 사례가 종종 나타나고있다"며 "과다한 인건비와
광고비를 줄여 소비자에게 품질좋은 컴퓨터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아프로만은 서울 신사동 등촌동 풍납동등에 개설한 "베스트&베스트"
매장에 이어 한달에 2개정도씩 직영점을 늘리고 대리점 모집에도 들어가는
등 양판점 체인망구축을 서두르기로 했다.

토피아역시 자사매장인 "PC라인"을 "컴마을"로 이름을 바꾸고 양판점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컴퓨터제조업체인 코리아데이터시스템과 합병, 자체 PB제품인
"옵티마"와 "오케스트라"를 내놓는등 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소프트타운도 지난해 8월 해태그룹이 경영에 참여하면서 공격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 회사는 컴퓨터양판점 "C마트"매장수를 현재 6개점에서 내년 말까지
25개로 늘리기로 했으며 다음달에는 PB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 손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