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제품을 전세계로 확장하는 중요한 시기에 한국을 찾게돼
기쁩니다.

파리 런던 밀라노 도쿄 홍콩 싱가포르 등에 이미 진출했으며 앞으로
2년간 아시아지역에 30개의 매장을 내고자 합니다.

한국에는 앞으로 4개의 매장을 더 열 예정입니다"

미국의 세계적 디자이너 캘빈 클라인(53)이 최근 서울 청담동 컬렉션매장
개점에 맞춰 내한했다.

그는 단순하고 절제된 라인의 세련된 의상으로 "가장 미국적인
디자이너"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

93년 미국 패션디자이너협회로부터 남성과 여성복 두 부문에서 최고로
꼽혔는가 하면 8월 중순에는 "타임"지가 뽑은 "미국을 대표하는 25인"에
선정됐다.

"한국시장에는 4~5년전부터 청바지 향수 내의등을 내놓았지만 남녀
정장과 캐주얼을 정식으로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캘빈 클라인 컬렉션" "CK 캘빈 클라인"과 함께 액세서리와 침장류까지
전제품을 내놓고자 합니다"

그는 앞으로 모든 제품을 미국과 동시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가장 중시하는 요소는 깨끗함과 단순함입니다.

거리에서 만나는 미국 대도시의 현대 여성들이 제 영감의 원천이죠.

바쁘게 일하며 자신있게 사는 여성을 염두에 두고 디자인합니다"

그는 이제 그런 여성들이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덧붙였다.

그의 옷은 파리의상과는 분명히 구분되면서도 새롭고 고급스런 감각을
지닌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기존의 20~50대용 정장과 캐주얼 "캘빈 클라인 컬렉션"과 18~35세
젊은층을 위한 "CK 캘빈 클라인" 모두 성공작으로 평가된다.

95년 매출은 20억달러 (약 1조6,000억원).

특히 X세대 제품을 표방한 남녀공용향수 "CK one"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 방문은 처음이지만 "패션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고 특히 남성들의
감각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패션디자이너 및 학생들과 만나고 매장을 둘러본뒤 8일
출국했다.

< 조정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9일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