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풀 사이즈 첼로도 익숙해졌어요.

저를 성원해 주시는 우리나라 분들 앞에서 연주하자니 무척 기뻐요.

최근 EMI에서 나온 데뷔음반 덕분인지 서울에 오니 제 얼굴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네요"

94년 로스트로포비치 국제첼로콩쿠르 우승자인 첼리스트 장한나양(13)이
6일 예술의전당에서 리카르도 무티 지휘의 라스칼라 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생상스의 "첼로협주곡"을 협연하기 위해 내한했다.

그의 우리나라 공연은 95년 3월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 협연후
1년6개월만에 이뤄진 것.

"신동"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소개됐던 작년의 앳된 모습과는 달리
어엿한 사춘기 소녀로 성장한 그는 "오랜 연주끝에 고향에 돌아온 느낌"
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제 미국에서도 인정받는 연주자로 오는 19일에는 뉴욕시에서
공로상을 받는다.

이번 방문중 9일에는 뇌성마비아보호원인 서울 은평천사원에서 연주회도
할 예정.

현재 줄리아드음대 예비학교에서 알도 파리소트 교수를 사사하고 있는
그는 첼리스트 로스트로포비치, 미샤 마이스키를 비롯 지난해 협연으로
인연을 맺은 지휘자 주세페 시노폴리의 후원속에 세계 무대에서 활약중이다.

가장 좋아하는 연주자는 자클린 뒤프레.

그처럼 음악을 깊이 이해하고 정열적인 연주자가 되는 것이 꿈이다.

이번 연주를 마친뒤 20일에는 세이지 오자와가 이끄는 보스턴심포니와
협연하고 10월 캐나다 몬트리올 11월 오스트리아 독일로 연주여행을
떠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