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경쟁이 과소비원인 보유율 선진국보다높아 신용카드업계의 무분별한
카드발급 경쟁이 과소비를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국민 1인당 카드보유수는 0.7개로 독일
(0.1개)의 7배에 달하고 있으며 영국(0.5개)에 비해서도 훨씬 높은
수준이다.

또 카드 1장당 평균 이용금액이 151만3,000원으로 아멕스, 다이너스 등
세계 5대 신용카드사의 1,864달러(151만원 상당)를 웃도는 등 신용카드를
이용한 소비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의 1인당 카드보유수는 미국(1.3개)이나 일본(1.7개)에 비하면 아직도
적은 수준이지만 경제활동인구(2천7백70만명)를 기준으로 하면 1.6개로
높아져 우리의 경제규모 및 소득수준에 비하면 카드보유율과 이용규모가
작지 않은 수준이다.

이처럼 카드보유율이 독일과 영국 등 일부 선진국보다 높은 것은 고객
확대를 위한 카드회사들의 경쟁이 과열되면서 카드발급 규모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여러개의 카드를 보유한 도시 근로자나 고소득층이 현금없이도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입할 수 있는 이점 때문에 헤픈 소비생활에 빠지게
하는 부작용을 빚는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특히 해외여행시에도 여러개의 카드를 사용해 1인당 여행경비 한도를
초과하는 과소비에 나서는 등 국제수지 적자가 확대되는 어려운 시기에
외화 낭비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다.

실제로 신용카드의 총이용실적중 금액기준으로 해외사용비율이 94년의
1.4%에서 95년에 1.7%로 높아진 데 이어 올들어 지난 3월까지 석달간에는
2.1%로 치솟았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