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직불카드가 나온지 벌써 6개월이상 되었다.

직불카드가 처음 나올 당시엔 많은 국민들이 큰 기대를 갖고 있었다.

기존의 현금 인출기능에다 대금 결제 기능까지 갖추게 되어 "카드화폐
시대"가 오는 것으로 기대 했었고,동전의 쓰임새가 줄어든다는 걱정까지
나왔다.

그런데 지금 어떤가.

직불카드사용 가맹점이 별로 보급되지 않아 기존의 현금카드 기능외에는
하지 못하고 있다.

가맹점이 백화점과 일부 대형 상점에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기존의 현금카드를 직불카드로 대체하는데 든 비용만
낭비되었을 뿐이다.

백화점같은 대형상점에서는 구입금액이 많기 때문에 할부기능이 있는
신용카드를 주로 사용하고 직불카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실제로 직불카드가 쓰일 수 있는 커피숍이나 식당등 소형상점에는
가맹점이 없다.

지금이라도 각 은행들은 가맹점을 늘리는데 힘써 직불카드가 제
기능을 발휘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경호 < 영남대 섬유공학과 4년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