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8대 불가사의로 남을만한 리비아 대수로 공사.

이 프로젝트를 총지휘해온 최원석 동아그룹회장은 1일 2단계 통수식을
성공적으로 가진 직후 "예술가가 스스로 족적으로 남기로 싶은 대작을
완성한 심정"이라고 이 공사에 쏟은 열정을 얘기했다.

최회장은 또 리비아 대수로 공사는 흔히 볼 수 있는 토목공사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리비아대수로 공사를 스스로 "세계사의 대역사"라며 "이 같은
대규모 공사를 한국 기업이 보란듯이 해낸데 대해 기업인으로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1단계에 이어 2단계 통수식도 성공리에 마친 소감은.

"이 사업은 동아그룹혼자 해낸 공사가 아니라 건설한국의 명예를 걸고
국가가 이룩한 사업입니다.

앞으로 세계의 모든 사람이 리비아 대수로를 말할때 건설한국의 기술과
동아그룹을 함께 얘기하게 될 겁니다.

생각할수록 가슴 뿌듯합니다"


-2단계 공사는 시공은 어떻게 진행됐는지.

"지난 90년 2월4일 계약을 맺고 그해 6월25일에 착공했습니다.

착공후 2년간은 관생산과 매설을 위한 설계 등의 준비기간이었고
본격적인 현장시공은 93년초부터 시작됐지요.

공사가 진행되는 도중 리비아정부로부터 트리폴리 지역의 조기통수
요청이 있어 무리한 일정인데도 불구하고 공기를 단축키로 했습니다.

조기통수를 위해 본사및 현지의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 차질없이
통수식을 마치게 된데 대해 우리 근로자를 비롯한 모든 사람에게
감사드립니다"


-공사기간중 가장 어려웠던 점은.

"공기를 급작스럽게 단축함으로써 인력 및 장비조달일정을 앞당기는데
많은 애로를 겪었습니다다.

게다가 92년4월부터 시작된 UN의 대리비아 제재조치는 인력 및 자재
장비의 조달및 수송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혔지요.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리비아정부측에서 요구한 통수식일정을
차질없이 맞출 수 있었다는데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더욱이 2단계 공사의 경우 관생산공장을 별도로 건설하지 않고 1단계
공사때 세웠던 샤리르공장과 브레가공장을 계속 활용했는데 1단계는
동부지역 공사였고 2단계는 서부지역 공사였습니다.

관운송거리가 1차때보다 엄청나게 길어진 것이지요.

2단계 공사의 관운송거리가 4억2천만km에 달하며 1.2단계 관운송거리를
합치면 지구에서 달을 700번 왕복할 수 있는 거리였습니다.

어느 것하나 어렵지 않은 게 없었어요"


-리비아 정부와 대수로 공사의 완결편인 3.4단계도 수주키로 원칙적인
합의를 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식 계약은 언제쯤 체결되는지.

"정식 발주에 대비, 계약조건 등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수주는 확실하다고 보고 있어요.

3.4단계공사는 리비아정부의 요청에 따라 현지 인력의 활용도를
높이는게 당면 과제이므로 기능인력양성계획을 따로 수립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계약시기는 좀더 기다려야 확실한 것을 알수 있으나 올해를
넘기지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대수로 공사의 성공적인 수행에 힘입어 중국의 삼협댐을 비롯한
세계적인 규모의 토목공사를 추가 수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동아건설의 공사능력과 기술수준이 세계어느곳에서나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로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삼협댐 등 초대형 규모의 토목공사에 대한 정보를 적극 수집하고 있고
참여를 희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무엇보다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은
수익성입니다.

중국 삼협댐 공사의 경우 정식으로 참여요청을 받아 실무진이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고 단계입니다.

"동아"의 기술과 시공능력이 필요한 곳이면 세계 어느곳이든 갈 준비가
돼있습니다"


-대수로 공사 2단계 완공과 관련해 더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대수로 공사를 모두 마무리한 뒤 사람들이 리비아대수로를 "동아
대수로"라고 불러주길 바랍니다.

사실 이번 대수로공사를 수주할 때 어느 누구도 동아가 그것을 제대로
해내리라고 믿지 않았지만 우리는 이루고야 말았습니다.

다시한번 "신화창조"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