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카나경주를 아시나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내 자동차 동호회인 "오토스포츠클럽"은 두달에
한번꼴로 짐카나경주를 갖는다.

짐카나(Gymkhana) 경주란 일정한 공간에 코스를 만들어놓고 차량이 1대씩
주행, 각 코스에 세워놓은 원뿔형 장애물을 건드리지 않고 얼마나 빠른
시간안에 주파하느냐를 판가늠하는 기록경기이다.

카레이스에 참가하기 위한 입문과정이라 할수 있다.

오토스포츠클럽은 울산공장내에서 자동차에 관한한 "박사급"이라고
자부하는 사람들로만 구성돼 있다.

지난해 9월 차량시험부내 테스트 드라이버들이 주축이 돼 결성된
이 모임에는 현재 140여명의 회원이 있다.

회장을 맡고 있는 권영달부장(46.차량시험1팀장)은 "당초 부서내에
"오토&드라이브"라는 소모임이 있었는데 자동차를 좀더 잘 이해하고 올바른
자동차문화를 정착시키자는 목적으로 이를 전사적으로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동차회사답게 자신들이 직접 만든 차를 갖고 레이스를 즐긴다는게
이 모임의 최대 매력.

아직은 모두가 레이스의 초보자들이지만 5차례에 걸친 경기를 거치면서
이들중 몇몇은 벌써 프로 수준에 가까울 정도의 실력을 뽐내고 있다.

이 모임의 총무 서득창씨(30.차량시험1팀)는 "지금까지 국내 공식 자동차
경주대회에 출전한 적이 없지만 실력이 우수한 회원을 선발해 올말께
용인에서 열리는 정규 카레이스경기에 참가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오토스포츠클럽은 매달 2차례의 정기모임을 갖고 교통법규나 돌발상황
대처법, 드라이빙 포지션 등 운전실무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당초 모임의 취지대로 올바른 교통문화를 실천하기 위해서다.

"거리에 나가 기초질서 캠페인을 벌이거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자동차 회사에 근무하는 사람들로서의 기본 임무"
라는 게 권회장의 설명.

자동차를 좀 더 다양하게 즐기기 위해 전문가들을 초빙, 운전묘기강습을
받는 것도 이 모임의 주된 행사다.

지난 2월에는 영국의 자동차전문가로부터 두바퀴로 달리는 "투휠
드라이브", 180도 회전하면서 급정거하는 "리버스 파킹" 등을 배우기도
했다.

매일밤 꿈속에서까지 자동차경주를 즐긴다는 이들이 모인 오토스포츠클럽은
한달에 한번씩 문화유적지 답사를 통해 회원간의 결속을 다지고 있다.

< 정종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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