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롬 타이틀과 함께 비디오와 서점등 함께 취급하는 "겸업대여점"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는 경쟁이 치열해지며 단일품목으로 한계를 느끼는 비디오 서적
대여점과 CD롬 타이틀의 유통활로를 찾는 소프트웨어업체간의 이해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 소프트웨어업체들이 비디오 서적 대여점은
물론 편의점 놀이방등을 적극 공략, CD롬 타이틀을 함께 빌려주는
대여점들이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

이들 대여점에 CD롬 타이틀 공급을 가장 먼저 시작한 업체는 컴퓨터관련
유통업체인 한국소프트정보통신.

이 회사는 올초 멀티미디어 컴퓨터의 대량보급으로 CD롬 타이틀 수요가
늘어날것을 겨냥, 비디오 서적 대여점및 음반 판매점과 컴퓨터매장들을
대상으로 CD롬 타이틀 겸업대여점을 모집해 전국에 700여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최근에는 편의점인 "LG25"와 어린이 놀이방 "정글인"등
일부 점포와 계약을 체결, 겸업대여점 늘리기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 LG25와 정글인 전 점포로 CD롬 타이틀대여업을 확대,
전국에 2만곳 이상의 대여점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LG미디어와 컴퓨터 유통업체인 아프로만도 올해부터 CD롬 타이틀 대여를
병행하는 겸업대여점 모집에 나섰다.

LG미디어는 600여개의 겸업대여점을 확보하고 연말까지 1,000여개로 늘려
나갈 방침이다.

아프로만도 16개 겸업 대여점을 200여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출판 미디어 전문업체인 유레카미디어 양혜숙상담실장은 "소비자
입장에선 4-6만원에 달하는 CD롬 타이틀을 구매하는 것보다는 2,000-4,000원
으로 빌려보는게 훨씬 경제적"이라며 "연말까지 컴퓨터 보급대수가
7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CD롬 타이틀 대여점이 크게 늘어날 전망"
이라고 말했다.

< 손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