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수가 2년만에 처음으로 전년동기보다 늘어나고 제조업의 신규
취업자가 급감하는등 경기침체 영향이 산업생산 재고등에 이어 고용구
조에까지 나타나고 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96년 2.4분기 고용동향"에 따르면 이기간중 실
업자는 41만3천명으로 지난해 2.4분기의 40만5천명에 비해 8천명(2.0%)
증가했다.

실업자수가 전년동분기보다 늘어난 것은 지난 94년 2.4분기이후 2년
만에 처음 이다.

이같은 실업자 증가에도 불구,지난 1년간 경제활동인구가 1.7% 증가
한 영향으로 실업률은 1.9%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계절조
정을 거친 실업률은 2.0%로 지난 1.4분기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또 지난해에는 15세이상인구가 60만6천명 늘어나면서 이중 50만명(82.
5%)이 취업했으나 올해에는 신규증가인원 63만4천명의 55.2%인 35만명만이
일자리를 얻는데 그치는등 구직난이 갈수록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참가율로 62.6%로 작년 2.4분기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취업자는 4백7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2.1% 줄어들어 지난 1.4분
기(<>1.9%감소)에 이어 감소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지난해 6.8%를 보였던
중화학공업의 취업자증가율도 지난 1.4분기(3.6%)보다 크게 떨어진 0.2%
를 기록했다.

경공업부문은 지난해 2.4분기이후 감소세로 반전된뒤 그추세가 유지되고
있다.

근로형태별로는 일용근로자가 2.1%(3만9천명)줄어든 대신 상시근로자와
자영업근로자 각각 3.1%와 1.3%씩 늘어났다.

< 최승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