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생활 탐구동우회.줄여서 새탐동우회라 불리는 우리 회원들은
금강개발 정보기술실에 근무하는 젊은 직원 28명과 가족회원 14명으로
구성돼있다.

직원들뿐 아니라 부인과 자년들을 포함한 이색적인 모임이 아닐수
없다.

이 모임을 결성하게된 이유는 단순 명쾌하다.

종일 컴퓨터에 앉아 보이지 않는 컴퓨터속으로 빨려들어 살아야하는
프로그래머들.

무한히 넓고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컴퓨터, 그러나 너무나 좁은 공간에
우리는 갖혀산다.

일손을 떠나 무엇인가 표출하고싶은 젊음들이 좁은 공간에 머무르기에는
너무나 숨막힌 현실이다.

이에따라 우리는 새생활을 탐구하자는 뜻에서 동호회이름을 새생활
탐구동우회로 만들었다.

현재 회장은 유택상 과장이 맡고 있다.

4계절이 뚜렷한 이 좋은 강산을 만끽하자는 취지에서 즐길수 있는 온갖
레저들을 한번씩은 맛보는 기회를 우리 회원들은 가지고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춘하추동뿐 아니라 육 해 공의 모든 공간을 망라해
금수강산을 탐구해보자는 호기심의 발동으로 우리 회원들의 발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거의 없을 정도이다.

모험심이 많은 우리 전산쟁이들은 봄이면 하늘을 날으는 패러글라이딩과
암벽타기를 즐긴다.

패러글라이딩을 통해 우리는 드넓은 창공을 새처럼 날면서 호연지기를
기른다.

이때 우리의 모든 스트레스는 단 한번 활공으로 해소된다.

암벽타기의 짜릿한 맛도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는 스릴 만점이다.

여름 바다의 스킨 스쿠버와 다이빙도 봄철의 패러글라이딩 못지않은
또 다른 스릴을 가져다준다.

급류타기를 통해 느끼는 협동의 참 맛도 잊을수 없는 일이다.

래프팅은 가족들과 평소에 느끼지 못했던 진한 감동을 주는 좋은
시간이다.

또 미개발된 동굴탐험도 미지의 세계를 살펴보는 좋은 기회가 아닌가
생각된다.

가을이 되면 만산이 홍엽으로 물들때 험한 산악길을 자전거로 질주하는
산악자전거타기 (MTB)와 계곡탐험으로 한 철이 언제 지나가는지 모른다.

겨울에는 눈에 시리게 흰 적설위를 활강하는 스키의 재미를 놓칠수
없다.

겨울산의 정취를 만끽하는 겨울등산의 묘미도 그만이다.

이처럼 온갖 레포츠로 단련된 우리들은 막강한 정신력만큼이나 최첨단
문명의 이기인 컴퓨터를 다루는데도 최일류를 달리고 있다.

처음 위험하다고 말리던 가족들을 우리의 행보에 동참시키면서 절로
가화만사성을 이룬 회원들이 한 둘이 아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