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만큼이나 따뜻한 인간관계를 유지시켜주는 운동은 드물 것이다.

산에 오르면 모두가 가까운 친구가 되어 밀어주고 이끌어주고 한모금의
물도 나누어 마실수 있는 넉넉한 마음의 여유를 갖게되고 안면부지의
사람과도 어느새 가까운 사이가 되어 정담을 나누며 산행을 하고 하산을
하여서는 술잔을 기울이며 세상사는 이야기를 하다보면 속세에 찌든 때가
어느새 훌훌 바람결에 날아가 버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도 그만한 것이
없다.

그래서인지 당 공장 산악회는 어느 써클보다 많은 사원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으며 또한 25년의 긴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회사에서 전폭적인 지원과 산악회를 거쳐간 많은 선배
산악인들의 후원에 힘입어 지금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있는 써클가운데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산악회 역사가 길다보니 가깝게는 경인지역의 관악산에서부터 멀리는
제주도 한라산까지 우리 산악회 발길이 닿지않은 산이 없을 정도이다.

그래서 올해 필자가 회장을 맡고부터는 산행에 식상해 있을 회언들을
위해 매월 산행을 둘째주로 정례화하고 야간산행, 무박산행, 암벽등반,
트랙킹, 소규모그룹 산행, 가족과 함께하는 산행등 다채로운 산행을
시도하고 있으며, 가을에는 계열사 및 각 지방공장 산악회와 월악산에서
합동등반, 산악인의밤 등 행사를 개최할 예정으로 준비중이며 일부
몰지각한 행락객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있는 자연을 살리기 위해 매월
1회씩 근교 산에 올라 쓰레기수거, 자연보호활동도 빼놓치 않고있다.

또한 그동안 축적된 산악등반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산행도 내년초쯤
갖기위해 준비중이며 기회가 닫는되로 백두산천지도 올라볼 계획을
갖고있다.

당공장 산악회 열성회원으로는 산악회 살림을 도맡아하는 긴정하 총무
(관리팀), 코끼리만한 몸으로 항상 씩씩하게 산행을 하는 박병만
노조위원장, 속칭 빨치산 등반가 고규형 회원 (관리팀), 항상 푸짐한
음식을 마련해와 회원들의 입을 기쁘게 해주는 손호기 회원 (물류팀),
구급담당 배복현 회원, 매주 한번도 거르지 않고 산행을 하는 열성파
김진영 회원 (공무부), 산행마다 선두에서 이끌어주는 소장파 이진화,
박원학 회원 (정비과), 구수한 덕담과 유모로서 우리드르이 배꼽을
빼가는 남철희 회원 (생산부) 등 이밖에도 산악회 발전을 위해 애써주는
모든 회원들, 모두들 욕심없고 마음좋은 분들로 함께 산행을 마면 항상
웃음이 그치지 않는다.

지금 이순간도 필자의 마음은 다음 산행 예정지인 지리산 천황봉을
오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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