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차가 수입차시장에서 처음으로 판매 1위에 올라섰다.

수입자동차협회는 지난달 포드 크라이슬러등 미국업체 자동차가 모두 4백
73대나 팔려 그동안 수입차시장에서 1위를 지켜온 독일차 판매량을 추월했
다고 5일 밝혔다.

특히 크라이슬러는 2백30대를 팔아 여전히 수입차시장에서 판매율 1위를
달리고 있고 포드도 직판에 들어간지 2개월만에 무려 2백대에 육박하는 판
매실적을 보였다.

여기에 46대를 판매한 GM을 포함,미국차는 7월한달간 총 4백73대가 팔렸다.

반면 지난 6월까지 가장 많은 차를 판매해온 벤츠 BMW등 독일메이커들은
지난달 3백54대 판매에 그쳤다.

벤츠가 1백6대,BMW가 1백58대,폴크스바겐과 아우디가 각각 24대,66대를 판
매했다.

이처럼 미국차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고가차 위주인 독일차에 비
해 저가 대중형 차량을 대거 들여와 판매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초 포드가 직판체제를 갖춰 판매의 급신장을 보인데 이어 크라이
슬러와 GM도 조만간 직판체제를 구축할 예정이어서 미국차의 국내시장 판매
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정종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