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마킹기업체인 대주실업(대표 김용곤)이 차세대 산업용 마킹기
인 레이저마킹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2년간 30억원을 투자해 국산화 개발에 성공, 생산에 들어간 이 제품은
기존의 잉크젯 마킹기와 달리 잉크가 필요없으며 영구적이고 정교한 인쇄가
가능해 차세대 마킹기로 꼽힌다.

레이저마킹기는 선진국에서는 식음료와 반도체 제약 전기 전자 자동차부품
화장품 등 고가제품에 제조일자등을 표시하는데 사용되며 국내에는 일부
수입 판매되고있는 실정이다.

이회사는 이산화탄소 레이저마킹기와 YAG마킹기 총9개기종을 개발해
경기도 화성군 정남면에 대지1천평 건평5백50여평 규모로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레이저마킹기는 기존의 잉크젯 프린터가 약품으로 지워지는 단점이
있었으나 표면에 영구적인 표시가 돼 자동차 부품 철강재등 등 유사품
유통이 많은 상품에 적용하며 진품 구별 효과를 기대할수있다.

또 잉크가 필요없어 유지보수비가 절감되고 특히 식품의 경우 기존의
잉크젯 인쇄가 인체에 유해한 잉크가 손에 묻어나는 문제점을 해소,
위생적이다.

철강재에는 그동안 화공약품으로 표면을 부식시키는 방식으로 가공했으나
이런 과정이 전혀 필요없고 마킹 글자를 위한 금형비용도 절감할수있다.

YAG 마킹기의 경우 기존 수입품이 고정적인 물체에 가능한데 비해
컨베이어에서 움직이는 물체에 마킹 가공을 할수있도록 처음으로
고안됐다.

이밖에 기존 마킹기로는 불가능한 미세한 화상 마킹까지 가능하고
컴퓨터 윈도환경에서 인쇄할 내용을 만들수있는 첨단제품이다.

< 고지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