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는 창립이후 단순히 무역업계의 이익단체로서만이 아니라 한국
무역의 선진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다.

무협의 사업은 크게 보아 정보서비스 무역인력양성 민간통상협력 해외
마케팅지원 등이 있으며 지난 반세기동안 한국무역의 성장과 함께 이들
사업의 내용도 변천해 왔다.


<> 정보사업

무역협회는 무역분야의 정보화를 선도해온 기관으로 무역통계 전산화를
주도해 왔으며 정부와 업계에 다종다양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해 오고
있다.

지난 71년에는 경제단체로는 처음으로 대형 컴퓨터를 도입해 수출통계
집계를 전산화함으로써 종전의 수작업 집계에 비해 훨씬 빠르게 통계 및
정책자료를 업계에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어 79년에는 관세청 및 전국 18개 세관에 터미널을 설치하고 온라인
시스템을 갖추어 수출입통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이로써 세관에서 작성되는 자료를 더욱 신속정확하게 집계분석할 수 있게
됐고 수출입통계책자 발간도 앞당겨졌다.

82년부터는 미국 EC 등 16개국과의 쿼터협정을 준수하고 쿼터배정 및 사후
관리업무를 효율화하기 위해 업종별 수출조합과 온라인 네트워크를 구성해
수출쿼터관리업무를 전산화했다.

이에따라 쿼터업무 처리기간이 단축되고 관련정보를 적시에 제공할 수
있게 돼 부대경비 절감과 대외공신력 제고 효과를 거두었다.

87년에는 무역통계뿐 아니라 종합적인 무역정보를 일반에 서비스하기
위해 종합무역정보서비스(KOTIS) 시스템구축에 착수했다.

KOTIS는 90년5월부터 개통됐고 91년7월 유료화됐다.

95년4월부터는 데이콤 한국PC통신에 이어 세번째로 데이터전용 특수호출
번호인 01436번호를 통해 전국에 서비스함으로써 통화료를 절감하고 통신의
안정성을 높였다.

95년6월에는 섬유쿼터EDI(전자문서교환)시스템이 개통됐다.

이 시스템의 개통으로 섬유류 수출업체들은 관련기관을 방문하지 않고도
EDI를 통해 수출승인 및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게 돼 업무처리시간이 종래의
4-5시간에서 5분이내로 단축됐다.

또 미세관과 전자비자전송시스템(ELVIS)을 구축해 비자정보를 EDI방식으로
처리하게 됐다.

95년11월부터는 무역업체가 PC통신을 통해 정보를 교환하고 협회의 서비스
를 받을 수 있도록 전자메일 게시판 자료실 등 PC통신 플랫폼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또 해외업체와의 업무연락 및 인터넷정보의 검색을 위해 인터넷접속서비스
를 KOTIS로 통합해 서비스하고 있다.


<> 무역인력양성

무협이 출범한 65년 당시만해도 무역거래실적이 매우 빈약했기 때문에
국내에는 경험을 갖춘 무역인력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에 우선 무역인력양성의 필요성을 느낀 정부는 무역업무 교육기관을
설립키로 하고 그해 3월 대한무역진흥공사 부설로 "수출학교"를 개설했다.

60-70년대에 걸쳐 "무역전사"를 배출하는 요람역할을 한 수출학교는 83년
한국무역협회가 인수하면서 "종합무역연수원"으로 확대개편됐다.

다시 94년7월에는 WTO시대를 맞아 종합무역연수원이 국제무역연수원으로
탈바꿈에 오늘에 이르고 있다.

국제무역연수원에서는 인력양성을 위해 무역전문가과정 및 국제비즈니스
전문가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 두 과정은 1년간에 걸쳐 무역실무와 외국어를 집중적으로 교육시켜
수료즉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무역전문가를 양성하는 과정이다.

연수원은 또 기존의 무역업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현업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무역실무연수도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 업계의 해외시장개척을 위한 해외마케팅 연수와 외국어 연수를
실시하고 있으며 무역업체 경영자들을 대상으로한 경영전략연수과정도 운영
하고 있다.

연수원은 앞으로 미국의 유명대학들과 제휴해 MBA과정도 개설할 계획이며
남북통일에 대비, 북한인들에 대한 자본주의 시장경제체제 교육사업도
구상중이다.


<> 민간통상활동

무협은 지난 50년간 민간통상활동의 구심체로서 통상마찰의 사전예방과
산업기술협력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민간협력 대화채널인 한미재계회의 한미동남부경협위 한일무역투자위원회
등을 통해 주요국 경제인들과의 교류를 계속하고 있으며 중국의 대외무역
촉진위원회(CCPIT) 전세계 3백3개 무역센터 등 외국의 무역유관기관과도
업무협력 및 정보교환 등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또 미국 EU 캐나다 호주 등 우리나라와 통상마찰 가능성이 큰 주요국가에
현지인 통상전문가를 고용해 정부 및 민간의 통상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워싱턴 뉴욕 도쿄 브뤼셀 북경 홍콩 등 주요 거점도시에 지부를 설치해 두고
있다.

뿐만아니라 현지진출기업의 대표자들로 구성된 주미한국상공회의소(KOCHAM)
주일한국기업연합회 EU경제인협의회 등을 설립해 현지의 정부관계자나 민간
기업인들과의 교류를 통한 우리기업의 현지진출상의 애로사항 해소 등에
힘쓰고 있다.

이밖에 최근에는 국제적인 홍보전문업체인 에델만사와 계약을 체결, 한국
및 한국상품의 대외이미지 홍보활동도 펴고 있다.


<> 해외마케팅지원

무협은 해외시장조사 마케팅정보 제공 거래알선 등을 통해 무역업계의
수출확대 및 투자촉진 등 해외시장개척을 지원해 왔다.

특히 최근에는 전세계적인 무역관련 정보통신 네트워크인 BCC(Business
Cooperation Ceter) IBEX(Internatinal Business Exchange) GTP(Global
Trade Point) WTC(World Trade Center)네트워크 등에 가입해 국내 업계에
시장정보 및 거래알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중 BCC는 EU집행위원회 중소기업총국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전세계
70개국에 4백80여 제휴기관을 두고 거래알선 요망정보를 수집, 데이터베이스
로 구축해 EU역내 및 역외 중소기업간 협력대상업체들을 연결해 주고 있다.

IBEX 역시 컴퓨터를 통한 첨단 전자거래알선 서비스 기능이 주된 역할로
이를 이용하면 필요한 국가의 시장정보 및 무역통계정보는 물론 물류 금융
등의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

GTP나 WTC네트워크도 전세계적인 온라인 무역정보통신망으로 시장정보
신용정보 무역관련 법규 및 거래알선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임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