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삼성 LG 등 대기업들이 호텔 건립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00년으로 예정돼 있는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와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등 각종 국제행사를 겨냥해서다.

현대그룹은 25일 "최근 소유권이 넘어온 한국중공업 사옥 부지에 30층 규모
의 초현대식 호텔을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현대 고위관계자는 "한중사옥 인근의 나대지(1만여평)에 호텔을
건립하고 사옥은 수영장 헬스클럽 등 각종 편의시설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
라며 "그러나 기존 사옥을 개조해 편의시설을 갖출지 아니면 사옥을 헐고
새로 지을 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LG그룹은 한국무역협회와 공동 출자한 (주)한무개발을 통해 ASEM회의장인
무역센터내 신규 호텔 건립 사업자로 나서기로 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삼성동 일대의 호텔부지 2천평을 임대해 20층 규모의
초현대식 호텔을 지을 방침"이라며 "한무개발측이 우선 협상 대상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LG는 이와별개로 뚝섬 경마장 부지에도 초특급 호텔을 건축할 계획이다.

삼성그룹 계열의 호텔신라는 그룹에서 추진중인 "도곡동 복합타운"내에 객
실 3백실 규모의 고급호텔을 건설키로 하고 구체적인 설계작업에 들어갔다.

또 창원 거제 용인에버랜드 등 전국 5-6개 지역에 호텔을 2백-3백실 규모의
호텔을 건설, 체인화하는 작업을 추진중이다.

한화그룹 역시 구 마포고등학교 부지에 지하 7층 지상 52층 규모의 초현대
식 복합건물을 내년 2월 착공한다.

한화는 이 건물에 호텔 오피스텔 문화시설 등을 입주시키되, 호텔운영은 계
열사인 프라자 호텔에서 전담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동양그룹은 마포가든호텔 맞은편 구 동양고속 주차장 부지(3천평)에
착공한 그룹사옥건물을 호텔로 용도변경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동부그룹도 서울역 앞 동부제강 보유부지(1만여평)에 초현대식 호텔을 짓기
로 하고 실무검토작업에 들어갔다. <이의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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