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일본엔화 약세로 인한 수출부진현상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채
산성 없는 부문으로부터의 과감한 철수와 해외생산 확대 등 일본기업
들이 초엔고시대에 구사한 생존전략의 도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함께 기술과 디지인 등의 개발로 품질경쟁력을 높이는 근본적인
대책도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으로 촉구됐다.

10일 삼성경제연구소가 내놓은 "최근 엔저의 영향과 대응방안"이라는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엔화의 대미달러 환율은 일본의 무역수지 흑자
축소와 미국의 금리상승 등으로 3.4분기중 달러당 1백8~1백15엔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반해 원화의 고평가 상태는 OECD 가입에 따른 금융시장 개방의
영향으로하반기중 해외자본의 유입이 확대되면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엔저-원고"현상은 일본과 수출 경쟁을 벌이고있는 조선,철강,
자동차 등 주력품목의 가격경쟁력을 크게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
국내 조선업체들은 하반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와 유조선 시
장의 회복 기대에도 불구하고수주량은 지난해보다 15% 정도 밑돌 것으로
이 보고서는 예상했다.

또 자동차,조선 등 철강을 많이 소비하는 산업의 수출감소로 철강재
내수도 동반감소,철강산업의 연말 내수 전망치는 5% 정도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 외형상 호조를 보였던 자동차산업 역시 하반기의 내수침체,
엔저, 미국시장에서의 경쟁력 약화 등으로 수출이 정체되면서 6.5% 정
도의 생산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본격적인 엔저 시대의 대응전략으로 초엔고시대에
일본기업들이 구사했던 <> 채산성없는 부문으로부터의 과감한 철수 <>
해외생산 확대 등 생존전략을 적극 본받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향후 한국기업이 세계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가격요인
보다는품질,기술,디자인 등 비가격 요인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제품의
질적 경쟁력을 높이는 근본적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보고
서는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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