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회장(41).

젊은나이에 도전정신으로 사업에 뛰어들어 비전을 제시하면서 이를
실현하는 기술 개발로 기업을 키워가고 있는 빌게이츠와 같은 경영인들은
우리 주위에도 많다.

한글과컴퓨터의 이찬진사장(32).

80년대 후반 서울대 본부건물 2층 전산실.

당시에는 접하기 힘든 유닉스환경의 컴퓨터를 이용할수 있던 이곳에서
그는 국내 워드프로세서의 대명사인 아래아한글을 개발한다.

당시에도 한글워드는 있었으나 사용이 불편했고 이를 개선한 아래아한글은
돌풍적인 인기를 끌며 그를 일약 정보화시대 벤처기업인의 대명사로 올려
놓았다.

한국기업전산원의 김길웅사장(41).

고려대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한 그는 한국경영컨설팅의 컨설턴트 경력을
토대로 경영정보시스템과 그룹웨어 시장에 진출했다.

컨설턴트 시절 독학으로 배운 컴퓨터 실력과 경영진단 경험으로 무장한
그는 그룹웨어 "사무혁신탑"에 동종업계 처음으로 이미지압축기술을
연계하고 인트라넷 지원기능을 추가하는등 한발 앞선 기술을 적용,
그룹웨어업계의 기술흐름을 선도하고 있다.

웹인터내셔널의 윤석민사장(30).

고등학교 1학년인 80년대초 처음 컴퓨터를 접했다는 그는 그대로
컴퓨터에 빠져 들어 학교도 고등학교 3학년때 그만뒀다.

자신이 독학하고 있던 내용을 대학에서 가르친다는 것을 알게된
윤사장은 검정고시로 연세대 전산학과를 들어가고 KAIST 석사과정까지
밟는다.

박사과정중에 실용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후배들과
게임소프트웨어회사를 차린 그는 인터넷이 소프트웨어의 신조류로
자리잡고 있음을 간파, 지금의 회사를 세우고 최근 인트라넷용 소프트웨어를
내놓으면서 이분야선두주자로 나섰다.

이외에 CD롬과 음반CD의 결합등 항상 새로운 매체개발로승부를 거는
건잠머리컴퓨터의 주승환사장(31), 바둑과 어학용 CD롬타이틀로 국내시장을
지켜가고 있는 솔다의 김정한사장(42)등도 한국 소프트웨어산업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주역들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