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국내소주시장판도가 진로의 독주양상에서 진로 두산경월
보해양조의 3각체제로 변화되고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95년 연말기준으로 50%에 달했던 진로의 국내소주
시장점유율이 지난 5월말 현재 45%대로 떨어진 반면 두산경월소주가
14.2%에서 17.7%로, 보해양조가 8.3%에서 9%로 각각 높아진것으로 나타났다.

경월과 보해의 판매량이 올들어 대약진양상을 보이고있는것은 연고지역인
강원과 전남에서의 시장점유율이 80%선에서 90%선으로 껑충 뛴데다 서울과
경기등 수도권판매가 작년같은기간보다 70%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프리미엄급소주인 "김삿갓"을 지난3월에 출시,소주소비패턴에 일대
변혁을 가져온 보해양조의 경우 지난해 5월 1.6%에 불과하던 서울지역
시장점유율이 5.7%로 대폭 신장됐다.

보해측은 김삿갓의 판매호조가 계속 될 경우 연말까지 전국시장점유율이
12~13%에 달할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6월 고급소주 "청산리벽계수"를 출시한 두산경월은 그린소주의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지난5월 현재 수도권시장점유율이 지난해보다 무려
8%포인트 높아진 23.4%를 기록했다.

< 서명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