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라면 우리사회에서 가장 존경받고 선망되는 직업에 속한다.

금년초 한국갤럽연구소가 조사한 "직업인들에 대한 윤리수준 평가"를
보면 교사는 천주교 신부 (62.6%) 다음으로 정직및 윤리성 수준을
긍량적으로 평가받아 2위 (48.1%)를 차지했다.

또 교수는 직위가 비교적 인정돼 있고 다른 직업보다 정년 (65세)이
길며 보수도 상위수준이므로 우수한 학생들의 선호대상이 된다.

그러나 대학교수란 아무나 될수있는 직업이 아니다.

교수는 학문의 연구자또는 학자로서의 구실이 있고 수업담당자로서의
역할이 있으며 또 학생지도자로서의 책임이 있다.

그 밖에 사회봉사자 또는 행림참여자로서의 구실도 한다.

그래서 교수를 채용하는 엄격한 자격기준이 있다.

교수가 되기 위한 가장 명백한 자격요건 충족수단은 전공분야의
박사학위 취득이라고 할 수 있다.

박사학위를 취득하면 일단 연구실적이나 교욱경력 연수에 있어 자격을
갖췄다고 간주된다.

따라 교수지망생들은 국내외에서 박사학위 취득을 위해 갖은 곤경을
극복하면서 일로매진한다.

한국학술진흥재단이 작년말 현재로 집계한 바에 의하면 외국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자만 1만2,088명이된다.

외국박사가 82년까지 1,366명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10여년동안에
8.8배나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급증한 박사학위 소지자가 대학교수가 되는 길은 전공분야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교수의 수요보다 공급이 과잉인데 그 원인이 있지만 그 밖에도 대학에
따라 학연 지연 혈연등이 작용하기 때문이라 한다.

반면에 국내외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고 해서 반드시 일률적으로
깊은 학식과 교육자로서의 인격을 갖췄다고 말할 수도 없다.

사람에 따라서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비록 박사학위는 취득하지 못했을지라도 꾸준한 학문연구와
인격도야로 존경받는 교수가 있다.

특히 유럽등지에서는 박삭학위 없지만 존경받는 교수들을 흔히 볼수
있다.

교육부는 "대학교원 인사관리지침"중 일부를 폐지해 박사학위 취득 등
특별한 연구경력이 없더라도 일반 사회활동경력만으로 조교슈이상
교수직에 임용될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이에따른 부작용이 대학에 따라 있을지는 모르지만 부작용은 어디까지
그 대학이 책임질일이다.

교수임용을 대학 자율에 맡긴다는 발상자체가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9일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