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프로야구나 축구 경기 등에 대한 소식이 신문지상이나
TV에 나올 때는 관심을 가지는 것을 흔히 보게 된다.

또한 그것에 그치지 않고 그날 각종 대화의 심각한 화제로 삼기조차
한다.

그 만큼 스포츠라는 것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건강함을 주는 인간들의
청량제 역할을 하는 것이며 공감대 형성에도 좋은 영향을 주는 매개체인
것 같다.

그러한 많은 사람들처럼 필자도 스포츠를 좋아한다.

또한 보고 듣는것 만큼이나 직접 운동하는 것도 좋아하느지라 스포츠를
직접 즐기는 것에 대해 항상 마음이 열려 있다.

우리 회사의 볼링 동호회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그러한 스포츠에
대한 열정으로 말미암았다고 볼 수 있다.

필자가 볼링 동호회에 처음 발을 들여 놓은건 모임이 처음 생겼던
시기인 1986년 이었다.

그때는 회사가 여의도 교원 공제 회관 건물에 있었고 회사 근처의
63볼링장에서 첫 만남을 가졌었다.

그당시 우리의 모임은 스포츠를 즐기려는 사람들에게만 열려있는
자리였는지 많은 사람들이 모이지는 않았다.

아마도 당시는 지금처럼 볼링이 그리 대중들에게 가까운 스포츠는
아니었기에 그러했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나는 그냥 순전히 운동이 좋아 시작했었고 직장내에서도 특별히
잘 치는 사람도 없었기에 공을 옆으로 빠뜨려도 볼링을 잘 못한다는 것이
부끄럽지 않았었다.

이렇게 생긴 볼링 동호회이 나이가 벌써 열살이 되었다.

현재 서울역 근처로 사무실을 옮긴 후에도 매월 1,3주 월요일에 어김없이
여의도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요즈음은 모임에 가보면 예전과는 너무 다른 모습을 본다.

볼링 실력들이 프로 수준에 가까운 사람도 여러 있음은 물론이며
모두가 실력이 향상 됐음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또한 인원도 예전에 비해 아주 많이 늘었다.

모임이 계속 발전한다고 생각하니 감회가 새롭다.

그러나 사실 무엇보다도 흐뭇한 부분은 많은 사람이 볼링을 통해 친목을
가질 수 있고 그러한 가운데에서 자신의 점수나 기록만을 생각하기 보다는
동료의 게임을 지켜보면 박수도 치고 아쉬운 한숨도 쉬어주며 격려해 주는
혼연일체의 모습들을 발견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볼링 동호회가 창립된 후부터 지금까지 가장 기분 좋은 사실이다.

이제 우리 볼링 동호회는 동호회의 기록을 관리하여 개인적으로
통보 해주기도 하고, 사내 통신망을 이용하여 지금까지 몰랐던 볼링에
대한 상식들과 자세 교정법에 대해서도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정보 공유
시스템과 매년 상반기 하반기 2회에 걸쳐 전 직원의 참여를 위해 개최되는
사장배 볼링대회 까지 이르도록 우리 동호회는 점점 발전해가고 있다.

또한 올해 하반기 부터는 볼링 동호회원들에 대한 지원을 더욱더
확대하여 정기게임 외에 한달에 한번은 사내 부서별로 볼링을 즐길 수
있게 하는 부서별 지원 시스템과 연말에 회원의 점수를 계산하여
AVERAGE가 30점 이상 상승시 포상하는 시스템도 계획하고 있다.

앞으로 모임이 더욱 발전해야 할 구석이 있다면 그것은 제도도 아니고
점수도 아닐 것이다.

다만 지금보다 우리 모임에 대해 회원 모두가 더욱 관심을 갖고 훈훈한
정을 느껴 주기를 바라는 것 뿐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