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자라면서 언제부터인가 아이의 담임선생님에 대한 촌지에 신경이
써지기 시작했다.

내아이가 다녔던 유치원은 "스승의 날"마저 "마음만으로도 감사하다"란
편지와 함께 선물을 돌려보내줘 신선한 감명을 받았었다.

물론 스승의 날 만큼은 받아도 되지않겠느냐는 학부모들의 섭섭함도
있었지만, 난 이것이 깨끗한 교육으로 가는 가장 바른길이라고 생각한다.

깨끗하지 못한 스승밑에서 교육받은 아이들이 장래 깨끗한 정치나 바른
사회를 만들거라고 기대하긴 어려울것이다.

과거 우리가 학교 다닐때만 해도 스승이란 의미가 존재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요즘 극히 일부의 교사들 때문에 하나의 "직업인"으로만 인식
되어지고 있음은 심히 유감스럽고 안타까운 일이다.

"참교육"은 우선 촌지를 없애는 학교, 촌지봉투를 당연히 되돌려 보내는
교사들의 진정한 용기에서 시작되지 않을까.

"스승의 날"을 "자축"하며 체육대회와 회식으로 떠들썩한 현상을 볼 때면
안타까운 마음이다.

"촌지"때문에 많은 학부모와 아이들의 가슴에 상처가 생기는 한 스승의
날의 의미는 그만큼 퇴색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함학춘 < 대구 달서구 이곡동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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