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축구동호회는 올해로 8년도의 길지않은 역사를 갖고
있으나 현재 회원60명 정도로 사내에서는 규모면이나 내용면에서 우수한
동호회중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 89년 처음 동회를 조직하여 첫경기를 가진이래 많은 우여곡적을
겪으며 어려움도 있었으나 회원들의 열정과 주위분들의 도움으로 이제는
월 2회씩의 정기모임을 가질정도로 탄탄하게 운영되고 있다.

필자가 회장, 부회장은 감사팀 이현오 과장이 맡고 기계팀의 황지은.
박경태 총무가 동호회 살림을 알뜰하게 꾸려가고 있고, 초대회장을 지내신
기술본부장 마영원 상무께서 보이지않는 많은 도움을 주실정도로 동호회원
들의 끈끈한 유대는 타 동호회원들의 많은 부러움을 살 정도다.

온 국민의 열광적 관심과 후원으로 개최하게된 2002년 월드컵경기가
말해주듯 축구는 국민 마음속에 자리잡고있는 실질적인 국기가 아닌가
싶다.

그러나 최근들어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있는 3D 기피현상이
스포츠에까지 나타나 젊은회원들의 참여도가 줄어들어 많은 아쉬움이
있으나, 축구는 개인이 즐기는 차원을 넘어선 함께 참여하는 운동이라는
점에서 서로 업무혐조가 필수인 회사원들의 동호회로서는 더할나위없이
좋은 모임이라 생각된다.

특히 개개인의 업무지식이 전문성을 띠고있는 엔지니어링 업무, 그러나
개인의 결과로써는 단지 자료일뿐 구성원들간의 협조가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한 최우선의 필수조건이라는 점에서 그 성격이 축구와 많이 닮았다.

각자 주어진 임무에 개개인의 노력이 필요하고, 수비수.공격수의
소규모적인 협조속에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운동장에
땀을 뿌리다보면 공이 골문을 가르는 순간, 완성된 한편의 시를 읽을때처럼
느끼는 카타르시스적인 쾌감을 맛보게 된다.

언젠가 삼성컵 축구시합에서 합숙훈련끝에 월등히 많은사원을 갖고있는
삼성생명팀을 이겼을때의 환히는 아직까지 우리의 가슴속에 한데 뭉치면
해낼수 있다는 뿌듯함으로 자리잡고 있다.

조기 출퇴근제로 4시에 퇴근하여 경험과 후배사랑을 듬뿍 담은 50대
임원에서부터 패기의 20대 신입사원이 함께 어우러져 몸을 맞대고 한판의
경기가 진한 땀방울속에 치루어진후, 함께 샤워하고 저 깊숙한 곳까지
시원한 한잔의 맥주 맛을 느껴본 회원이라면 정기모임날이 다가오면 얼굴은
유난히 밝아지고 힘차다.

분명 직장생활에 활력을 주는 축구동호회만이 줄 수 있는 즐거움 때문
이리라!

앞으로 우리 동호회는 이런 즐거움을 함께 할수있도록 그동안 중단되었던
타회사와의 교류 그리고 특히 회사인전으로 시작하다가 중단되었던 봉사
활동도 다시 시작할 알찬 계획도 갖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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