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수입이 해마다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와 EU(유럽연합)는
하반기중 주세인하문제 등을 다루기 위한 주세협의회를 개최키로 했다.

12일 외무부당국자는 "지난 11일 서울에서 열린 제7차고위협의회에서
EU는 지난 93년합의에 따라 연내 주세협의를 갖자고 요구했고 우리측은
이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구체적인 회의개최일정은 추후 외교경로를 통해 협의,결
정키로 했으나 12월말개최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는 93년 한.EU주세협상에서 합의한대로 위스키주세를 93년말에
1백50%에서 1백20%로,이어 지난해말 1백%로 내렸다.

그러나 EU측은 위스키 주세율이 여전히 높다며 추가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당국자는 "위스키수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EU측의 추가인하요
구를 수용하기는 어렵고 협의회도 과거이행상황을 점검하는 수준에서 진행
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위스키수입은 주류소비의 고급화와 주세인하영향으로
지난 93년이후 3천4백만달러에서 지난해 1억2천만달러로 급증했다.

<허귀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