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를 쓰고 6개월이상 갚지 않은 악성 연체금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12일 재정경제원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3월말 현재 국민 비씨
삼성 엘지 외환 장은 다이너스 아멕스 등 8개신용카드사의 6개월이상
연체금액은 지난3월말현재 1조65억원으로 작년말보다 8백69억원(9.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조원의 악성연체금액은 8개카드사들의 총자기자본 6천3백64억원의
1.6배에 해당하며 최근 1년동안 카드사들이 고객에게 청구한 카드대금
50조원의 2%에 육박하는 수치다.

악성연체액은 93년말 2천4백84억원에서 94년말엔 6천1백88억원, 작년말엔
9천1백96억원으로 급증추세를 보여 왔다.

신용카드이용액중 악성연체액비율도 93년말 0.92%에서 94년말엔 1.48%,
작년말엔 1.78%로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신용카드사들은 악성연체비율을 내년 6월말까지 1.5% 이하로 내리지 못할
경우 신규카드발급정지 등 정부로부터 각종 제재를 받게 된다.

이에따라 신용카드사들은 7월부터 현금서비스한도가 자율화되는데도 한도
를 늘리기 어려운 처지다.

95년4월부터 지난 3월말까지 악성연체비율이 1.5%를 넘은 곳은 국민 삼성
외환 비씨카드 등 4개 회사다.

카드사별 6개월이상 연체금액은 비씨카드가 4천1백1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카드가 2천5백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또 <>삼성카드 1천5백억원 <>외환카드 1천2백억원 <>엘지카드 6백68억원
<>장은카드 47억원 <>다이너스카드 28억원 <>동양아멕스카드 7억원 등의
순이다.

전문가들은 연체를 줄이기 위해 신용카드발급신청자에 대한 자격심사를
강화하고 변칙거래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박준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