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오광진기자 ]

삼성그룹은 과천정보네트워크센터와 연계해 전계열사의 통신망과
데이터베이스 등을 천재지변이나 불의의 사고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구미
정보네트워크센터"를 11일 삼성전자 구미 제2공장에서 개관, 운영에
들어갔다.

양센터는 T1(1.544Mbps)급과 T3(45Mbps)급 전용회선으로연결돼
2초이내로 서로의 정보를 복제하고 장애발생시 상호기능을 수행한다.

평상시에는 구미센터가 전자 중공업부문 계열사의 정보처리를 기존
과천센터가 금융 제조 서비스부문을 맡는다.

국내에서 그룹차원의 전산자원 백업(비상복구)을 위해 별도의 센터를
세운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점차 확산되가고 있다.

LG그룹의 경우 부평센터와 연계한 백업용 전산실을 여의도트윈빌딩에서
운영중이며 한국은행은 대전에 백업용 전산센터 설립을 추진중인것으로
알려졌다.

연건평 5천8백여평 규모의 구미센터는 백업용 컴퓨터등이 설치돼
2천5백49기가바이트(1기가바이트는 10억바이트)의 처리용량을 갖추는등
총4백80억원이 투입됐다.

특히 내부장애 발생에도 즉각대처하기위해 전원공급이 끊기면 30분간
센터를 가동할수 있는 무정전전원장치와 20초내에 가동될 수 있는 발전기
등을 갖췄다.

또 냉동기 항온항습기등도 백업용을 두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도록
했으며 섭씨 1천도에서 2시간 이상 견딜수 있는 내화창고에는 10만개의
테이프를 보관할수 있도록 했다.

구미센터에는 그룹의 국내관계사및 해외본사의 전산상황을 효과적으로
종합관리할 수 있는 종합상황판도 설치됐다.

센터설립을 총괄한 삼성데이타시스템은 과천 구미에 이어 내년중
대덕에도 센터를 개관할 계획으로 향후 부산 광주에도 센터를 계속
설립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