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열 < 영업 이사 >

4월하순에 벌써 3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시작되는데다 짧은 장마와
고온의 긴 여름이 예상되어 올해 맥주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4년 7-9월의 사상 유례없는 이상고온으로 큰 폭의 판매성장을
기록했던 맥주업계는 지난해의 경우 기온이 별로 높지않고 장마 태풍으로
날씨도 불규칙하여 최대 성수기인 여름철에 별 재미를 보지못했었다.

OB맥주는 최대성수기인 여름철을 맞아 OB라거 카프리 넥스등 주력제품에
판매역량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OB맥주 마케팅전략의 기본축인 다브랜드전략에 따라 소비자들의 개성화
다양화 고급화경향에 부응하기 위해 출시한 각각의 제품이 당초 의도대로
포지셔닝 되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맥주본래의 깊고 풍부한 맛을 찾는 고객층을 겨냥한 OB라거, 20대초반의
신세대를 겨냥한 최고급 프리미엄맥주 카프리, 20-30대초반의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소비자를 겨냥한 넥스등 경쟁사가 갖추지 못한 다양한 제품군으로
여름성수기 영업활동에 주력할 예정이다.

OB맥주가 올 여름 주안점을 두는 판매전략은 지역특성에 맞는 소비자
밀착영업 강화와 가정시장공략, 생맥주 병맥주업소 보급을 통한 신규
수요창출, 본격적인 프로야구 시즌을 겨냥한 스포츠마케팅, 두산그룹
1백주년을 전후해 열리는 다양한 행사를 이용한 판촉활동이다.

1차거래처(주류도매상) 위주의 영업에서 벗어나 2차거래처(업소)에
대한 방문활동을 강화하고 명동 신촌 대학로등 젊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과 전국 각지의 해변등에서 시음회를 개최하는등 각 지역특성에
알맞는 소비자지향 영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러한 소비자지향활동은 소득수준증가에 따른 생활패턴변화와 가족단위
레저활동의 보편화, 조기퇴근경향 자가운전자 증가 등으로 점점 비중이
커지고 있는 가정시장공략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올 여름은 7월중순부터 약 2주간 펼쳐지는 애틀랜타올림픽중계
방송의 영향으로 가정시장이 큰 비중을 차지할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80년대 중반부터 맥주 총수요증대책의 일환으로 생맥주의 대중화에
주력해온 OB는 기존의 OB호프 OB플라자 OB스타디움외에 OB포트의 보급으로
생맥주 수요창출에 주력할 것이며 저렴한 가격으로 병맥주를 즐길수있도록
OB라운지외에 OB게이트 OB코인등의 신규업소개발을 완료, 체인점을 확대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