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단독개최가 무산되고 한-일 공동개최로 결정됨에 따라 월드컵 유치
에 따른 경제파급효과는 당초 예상보다 훨씬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경제파급효과를 추산하기도 쉽지 않다.

결승전, 개/폐회식 등의 이벤트가 어느 나라에서 열리느냐에 따라 각종
부대수입 등에 상당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입장료 중계료 등 월드컵 유치로 벌어들이는 수익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가
도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양국간의 물가차이 등으로 입장료 등을 산정하는 문제도 간단치 않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월드컵을 단독개최할 경우 투자및 소비유발효과만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월드컵대회 유치에 따른 경기장 숙박시설 건설, 축구대회비운영 등에
약 6,000억원이 소요되고 월드컵 기간중 관광소비지출액이 약 4,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데 근거한다.

이같은 투자와 소비로 인한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약 2조3,000억원으로 95년
국내총생산의 0.7%에 달한다.

또 생산유발액은 무려 5조700억원(95년 불변가격기준)으로 소비지출 증가액
의 3.7배에 해당한다.

그러나 한-일 공동개최로 결정됨에 따라 이러한 경제파급효과는 잘해야
절반수준에 머물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결코 과소평가될 수 없다.

단독개최의 효과엔 미치지 못한다해도 정치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유/무형
의 혜택을 얻게 될 것은 자명하다.

< 박영태 기자 >


[[[ 건설 ]]]

국내 건설업계는 월드컵대회 유치로 직접적인 건설특수는 물론, 관련 시설
의 조기발주등 파생특수까지 맞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경기장 숙박시설등 대회개최에 필수적인 시설과 함께 공항 고속도로
등 SOC(사회간접자본)시설이 월드컵대회 성패를 좌우하는 기본요인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사업에 들어가는 비용은 단독개최의경우 필수시설만 1조여원
수준이며 공동개최시에도 큰 차이는 없을 듯하다.

우선 건설업체들이 군침을 흘리는 공사로는 대회의 필수시설로인 경기장과
지방도시의 호텔등이 꼽힌다.

부산 인천등 일부지역에서 월드컵대회와 관계없이 예정된 경기장건립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월드컵대회를 위해 별도로 계획된 신규투자분야이다.

경기장건설이 소요되는 비용은 1조원이상으로 직접 신규투자의 태반을
차지하고 있다.

2002년 아시안게임을 위해 지난 3월 착공된 부산경기장과 이미 예정된
인천경기장, 전체비용의 30%이상을 차지하는 부지매입비용등을 제외하더라도
순수신규투자가 6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월드컵대회유치위원회를 추정하고
있다.

또 숙박시설에 소요될 비용은 총 5백억원선으로 지방도시에 국제수준의
호텔 5개가 건립될 예정이다.

건설업체들이 가장 크게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간접시설인 SOC부문이다.

대부분 정부의 장기계획에 따라 추진되고 있으나 월드컵유치를 계기로
사업시기가 앞당겨지거나 민자유치일정이 빨라질 가능성이 높은데다 사업비
규모가 1백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도로 고속전철 공항등 대형 교통시설은 주로 민자로 추진되고
있으나 사업일정지연으로 건설투자효과를 높이는데는 실질적인 역할을
하지 못했던 점을 감안하면 투자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김철수 기자 >


[[[ 관광 ]]]

관광업계는 2002년 월드컵의 유치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관광산업이 제2의
도약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월드컵대회개최가 관광업계에 몰고 올 파급효과는 크게 세가지측면에서
전망해 볼 수 있다.

첫번째 가장 큰 소득은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한국관광의 해외홍보"
효과다.

올림픽보다 대회기간이 두배이상 긴데다 4년여에 걸쳐 치루어지는 예.본선
경기기간동안에 세계의 이목을 받게 되는 월드컵대회는 "관광한국"을
전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2002년월드컵축구의 한국개최는 21세기 태평양시대에 우리나라가
아시아의 관광중심국으로 부상할수 있는 결정적인 이벤트로 작용할 전망
이다.

두번째는 외래관광객의 증가와 이에따른 관광수입의 증대를 예상할수 있다.

문화체육부에 따르면 월드컵개최로 인해 2002년에 추가로 들어올 외래
관광객수는 서울올림픽때(23만명)의 두배이상인 53만3천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또 외국인관광객이 1인당 평균 2,900달러를 사용한다고 봤을 때 추가로
벌어들이는 관광수입은 약 16억달러(1조2천8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
됐다.

세번째 파급효과는 국내관광기반시설의 대폭적인 확충과 개선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이다.

관광업계에서는 월드컵대회를 치루기 위해선 최소한 10만실의 객실이
필요한데 현재 5만3천실밖에 없어 전국적으로 신규호텔건설붐이 일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개최지방도시에서는 최소한 3개(3백실규모)의 특급호텔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인천공항과 연계한 항공노선의 조기확충도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전국에서 분산개최되는 월드컵경기는 체계적인 교통망수립, 경기
개최지 및 주변관광지를 대상으로 한 안내시스템확립, 범국민적인 친절
서비스운동의 전개등을 통한 전반적인 관광기반시설확충과 관광서비스 질의
향상에 막대한 기여를 할 것으로 관광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 노웅 기자 >


[[[ 통신 ]]]

월드컵 대회개최는 정보통신분야의 일시적인 수요창출은 물론 장기적으로
지역별 정보격차를 해소하는 견인차역할을 하게 될 것 같다.

2002년 월드컵에서는 세계의 눈과 귀를 만족시키기 위해 기본적으로 전화
팩스 텔렉스 등 기본통신을 비롯 SNG(이동위성중계시설), 이리듐이나
프로젝트21 등 저궤도위성을 이용한 이동통신 등 다양한 통신서비스가 총
동원된다.

이에따라 통신수요는 국제전화 등 기본통신과 SNG가 주류를 이루었던 88
서울올림픽때보다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88 올림픽 당시 한국통신은 경기운영을 위한 2만회선과 매스컴 보도를
위한 1만4천회선 등 모두 4만회선을 공급, 총 1백50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렸다.

한국통신은 일본과의 공동개최이기는 하지만 월드컵기간이 88올림픽기간인
16일의 2배에 달하고 관광객도 88년의 24만명보다 많은 26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올림픽당시의 규모를 훨씬 능가하는 통신회선을 공급할 계획
이다.

이를통해 3백억원이상의 영업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2002년이면 상용화될 이리듐 등 저궤도위성서비스를 제공하게될 데이콤
한국이동통신 등도 상당한 영업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경기가 서울을 비롯 지방 여러 도시에서 개최됨에 따라 이 지역의
통신인프라가 급속히 건설돼 지역간 정보통신격차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 김도경 기자 >


[[[ 광고 ]]]

월드컵 한국유치는 국내 광고마케팅수준을 한차원 도약시킬 기폭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월드컵이 국내 광고산업 전체에 미칠 영향을 계량적으로 파악하기는
이르다.

2002년까지 남은 6년이란 세월이 결코 짧지 않은 까닦이다.

다만 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국내 광고산업이 양적 질적인 발전을
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월드컵 역시 그에 못지않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월드컵의 유치로 가장 큰 발전이 기대되는 분야는 스포츠마케팅이다.

제일기획 스포츠사업팀 최기상국장은 "월드컵 유치는 신문 방송 등 4대
매체 광고시장보다는 각종 스포츠마케팅을 비롯 세일즈프로모션이나 해외
광고 부문에 큰 파급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수익이 얻을 수 있는 분야는 크게 <>방송중계권 판매
<>마스코트 및 엠블렘 등의 사용권을 판매하는 라이센싱 <>스폰서 및 주요
물품 공급업자의 유치 <>입장권 판매 <>기념주화 및 우표 발행 등이다.

직접 수익활동에 나서기 힘든 조직위원회의 업무를 대행해 주는 곳이 바로
광고회사 또는 스포츠마케팅 전문회사이다.

94년 미국월드컵의 경우도 11억달라를 넘는 대회수입액중 80%이상을 ISL
등 전문대행사에 의뢰하여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내 광고사들이 월드컵에 거는 기대는 사업규모가 방대하기에
떡고물도 클 것이라는 양적인 측면에서만은 아니다.

지금부터 폐막식까지 쏟아질 각종 이벤트나 홍보행사, 해외광고 등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얻어질 경험과 노하우가 국내 광고산업의 질을 한차원
높여 놓으리라는 기대감이다.

국내 광고계는 한걸음 더 나아가 세계축구연맹(FIFA)과 월드컵전문 마케팅
대행사인 ISL의 계약이 98년에 만료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금강기획 스포츠사업팀 백도경부장은 "마케팅대행사의 재선정이 예상되는
만큼 단독 또는 타업체와의 제휴로 입찰에 참여할 방침"이라고 결연한
분위기를 전했다.

< 이영훈 기자 >


[[[ 증시 ]]]

한국과 일본의 월드컵 공동개최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단독개최보다는
못하지만 증권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초 증권업계에서는 한국이 월드컵을 단독개최할 경우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공동개최가 확정됨에 따라 증시에 미치는 효과는 절반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어쨋든 월드컵유치는 경제전반의 활성화뿐만 아니라 지역균형발전 정국
안정등의 기대감으로 투자메리트를 늘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컨트리리스크가 감소하게돼 외국인 투자의 증가도 예상된다.

과거 88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끝난뒤 60일동안 종합주가지수가 30%이상
상승한데 비춰 월드컵유치가 주가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공동개최는 증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줄일 전망이다.

월드컵수혜주로 기대를 모았던 건설업종은 16개 경기장을 신.증축할
필요성이 사라짐에 따라 수혜폭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4~5개 후보도시의 경우 국제수준의 특별 숙박시설이 부족해 이부분의 특수
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주가상승요인이 없기 때문이다.

음식료 도소매 부동산서비스업 운수보관업 기타서비스업등 월드컵관련업종
의 실적호전도 단독개최의 60%정도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현대그룹은 정몽준축구협회장의 유치노력이 어느정도 결실을 맺게
됨에 따라 그동안 불편했던 정부와의 관계가 원만해져 투자메리트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그룹이 최근 그룹 상장사의 주가관리에 나서기로해 월드컵수혜의
폭을 다소 넓힐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악의 경우로 월드컵 공동개최가 증권시장에 악재로 작용하는 것도
생각할수도 있다.

그동안 월드컵수혜주들에 대한 선취매양상으로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기
때문에 재료로서의 가치가 희석될 수도 있다는 가정에서다.

이 경우 주가는 소폭 올랐다가 조정되거나 실망매물이 나와 주가하락을
부추길수도 있다.

<정태웅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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