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알을 낳는 거위"

"단순한 스포츠행사가 아닌 최고의 비즈니스"

월드컵을 두고 하는 말이다.

4년마다 한번씩 열리는 월드컵 축구대회는 종전 단일종목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축제에서 이제는 최고 수익을 보장하는 이벤트로 바뀌고 있다.

양국관계가 위태로워질 정도로 한국과 일본이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여
결국 공동개최로 낙착을 본 것도 따지고 보면 바로 이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노렸기 때문이다.

지난 1930년 우루과이대회후 94미국월드컵까지 월드컵이 15차례 열렸지만
그동안 적자를 낸 곳은 단 한 나라도 없다.

적자는 커녕 78아르헨티나대회이후 대회마다 평균 54%의 흑자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월드컵조직위원회는 대회 총수입이 40억달러(약 3조2,000억원)라고
공식 발표했다.

2002년 한국월드컵의 경제적 효과는 얼마나 될까.

월드컵유치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02년월드컵의 생산유발효과는 5조70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2조3,000억원등 모두 7조3,7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이 수치는 한국이 단독유치할 경우를 감안해 분석한 것이므로 한.일이
공동개최키로 결론이 난 현실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공동개최를 하더라도 크다란 경제적파급효과를 얻게될 것은 틀림
없는 일이며 산업으로는 건설 관광 스포츠레저 산업이 가장 큰 혜택을 받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분석자료를 내놓고 있는데, 그에 따르면 2002년
월드컵은 모두 2억6,000만달러(약 2,08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도 자신들이 유치할 경우를 대비해 유치효과를 분석했다.

일본사회공학연구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월드컵을 유치했을 경우 2조
2,000억엔의 경제효과와 24만3,100명의 고용효과가 있는 반면, 지출은
1조3,000억엔에 그칠 것이라고 나와 있다.

월드컵유치는 비록 공동개최라 하더라도 두나라에 이와같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경제효과를 가져다줄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월드컵은 이런 유형의 가시적 효과외에 한국경제의 대내외적
위상 및 이미지 제고, 그에 따른 수출증대등 무형의 효과도 무시할수 없을
정도로 크다.

결국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는 88서울올림픽에 이어 한국의 위상 및 경제력
을 한단계 높이 끌어올릴수 있다는 것이 국내외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
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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