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2년과 93년 커피의 연평균 근월선물가격(뉴욕커피선물거래소,NCSE)이
파운드당 60센트대로 안정되었다가 94년들어 세계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산이
서리피해로 작황이 부진, 연평균 파운드당 147센트까지 상승했다.

그후 지난해부터 점차 하향조정되어 지난 3월 월평균 파운드당 115센트,
4월에는 125센트로 가격이 형성됐다.

공급면에서 보면 95~96 작물연도에 전세계의 그린커피생산은 8,800만부대
(1부대 60kg)로 91~92 작물연도의 1억400만부대에 비해 15% 감소했다.

86~87 작물연도의 7,900만부대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주요인은 그린커피의 최대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브라질이 전년대비 900만
부대(35%) 줄어든 1,700만부대를 생산했기 때문이다.

2위 생산국인 콜롬비아는 1,300만부대를 생산, 전년대비 8%의 증가세를
보였다.

96~97 작물연도 작황은 브라질에서는 2,600만부대로 전년보다 52% 증가가
예상되고 있으며 콜롬비아는 1,250만부대로 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자들의 재고수준은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에 있으나 소비국가의 이월
재고 수준은 평상재고수준보다 많아 급격한 가격변동시 완충역할을 하고
있다.

수요측면을 보면 세계 최대 소비국인 미국은 지난 70년대이래 1인당
커피소비량이 점점 감소하고 있는 반면 탄산음료와 생수의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유럽연합(EU)의 브라질산 커피에 대한 차별적인 고율의 수입관세 부과
움직임이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올 3.4분기 가격을 전망해 본다면 먼저 남반구 겨울철의 이상기온으로
서리피해가 작다면 생산량도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펀드들을 비롯한 투기수요가 선물시장에서 매도쪽에 가담하고 있어
가격이 약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단기적으로는 뉴욕커피선물시장에서 근월물기준으로 파운드당 110~113센트
에서 120~122센트 사이를 오르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9월까지는 브라질의 서리피해 가능성이 변수로 남아 있는데다
콜롬비아는 폭우로 인해 30%가량 감산이 우려되기 때문에 파운드당 122센트
이상으로 가격이 오르면 가격추세선은 하향에서 상향으로 바뀔수도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