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의 영토를 넓힌다"

한국기업들의 글로벌 경영을 인프라측면에서 지원할 해외공단개발사업이
세계 각지에서 진행되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주요 해외공단개발사업은 토공이 추진하는 <>천진공단
<>심양공단 <>나홋카공단 <>하노이공단과 대우의 베트남 사이동공단 등 5개.

이들 공단의 사업개요와 추진현황을 소개한다.

<>천진공단=지난 89년 착공해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중국 천진시 천진경제기술개발구내에 조성되는 이 공단의 총면적은 34만
6,000평이고 투자액은 259억원.

이중 공장용지가 29만3,000평이고 아파트 등 지원시설용지가 2만9,000평,
공공시설용지가 2만4,000평이다.

천진지역은 동북아 경제권 및 중국의 중심지이자 한중경제협력과 중국
내수기반확보의 전략기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천진시의 인구만도 878만명이나 되고 수도 북경과도 인접해 있어
풍부한 인력과 잠재수요를 갖추고 있다.

도로는 북경과 천진항을 잇는 경진당고속도로가 있으며 공단 남동쪽 4km에
중국내 최대의 컨테이너부두를 자랑하는 천진항이 있다.

공급가격은 평당 8만1,820원이고 대금은 계약금 10%를 내고 4개월 단위로
30%씩 분할 납부하게 돼 있다.

<>심양공단=토공이 경기도와 공동추진 공단으로 지난 93년 착공해 내년
6월 완공예정이다.

총부지면적 25만3,000평중 공장용지가 21만9,000평, 지원시설용지가 3만
4,000평으로 계획돼 있다.

심양은 인구 600만명의 중국 동북지역 중심지이며 중국 최고의 중공업
도시로 전기 기계 금속공업이 발달돼 기술인력도 풍부하다.

특히 조선족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한국기업들의 인력활용이 쉬운 편이고
북한과의 교류도 활발하다.

교통여건은 심양~대련 고속도로가 전국의 주요 항구와 도시로 연결되고
철도나 공항 컨테이너 시설 등도 잘 갖추어져 있다.

토공은 이곳에 모두 60~70개의 한국업체를 수용할 계획이며 분양가는
평단 6만9,000원선으로 예정돼 있다.

<>나홋카공단=올연초 공단개발이 착수돼 전체부지 100만평중 1단계로
30만평이 오는 99년 완공된다.

나홋카시는 러시아 최초의 자유경제지역이며 시베리아횡단 철도와 연결되고
보스토니치항이 인접해 있는 등 육상 해상 운송여건이 잘 갖춰져 있다.

인구는 20만명이고 이중 11만명이 노동인구여서 공단규모에 비해서는
노동인력이 풍부한 편이다.

러시아측은 이 공단이 완공되면 입주업체들에 투자보장과 함께 세금감면
통관절차 간소화 항만전용사용권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한국기업의 활발한 진출이 기대된다.

<>하노이공단=하노이시내 중심지에서 약10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부지면적은 30만평이다.

하노이와 하이퐁을 연결하는 5번국도와 맞닿아 있고 인근에 국제공항도
들어설 예정이다.

베트남 최대의 수력발전소인 호아빈 발전소를 중심으로 한 북부전력망에
속해 있어 전력공급도 양호한 편이다.

특히 베트남은 최근 국토균형개발 차원에서 그동안 호치민에 집중됐던
경제개발을 이 지역으로 급속히 확산시키면서 외자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이동공단=토공의 하노이 공단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지역으로 대우
그룹이 작년 10월부터 본격 개발에 착수, 오는 99년말쯤 완공예정이다.

총부지는 138만평이며 대우는 이중 70만평을 공단으로, 33만평은 주거단지
로 개발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