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9년 동.서독의 통일로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대립구도는 마침내
종지부를 찍었다.

이어 93년 유럽공동시장이 출범함으로써 바야흐로 세계경제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미국 MIT대의 경제학교수인 레스터 C 서로가 쓴 "누가 21세기를 지배할
것인가"는 이런 전환기적 시점에서 경영인이라면 누구나 일독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책은 세계경제가 국가주의 (Nationalism) 에서 지역주의 (Regionalism)
나아가 세계주의 (Globalism) 로 진행되는 과정을 현대사의 큰 흐름속에서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따라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세계경제에 대한 거시적 안목을 키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새롭게 다가온 미국 일본 유럽의 삼각구도를 조명하고 앞으로 닥칠
세계경제대전의 구도와 그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진단하는 지침서의 역할도
해주고 있다.

세계경제의 방향과 흐름을 파악하고 주도권싸움의 승자와 패자를 파악하는
작업이 향후 글로벌시대의 세계경제를 예측하고 미래를 준비하는데 무엇보다
필수적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현대경제의 흐름을 꿰뚫는 시각을 갖추도록 한다는 점으로 미뤄볼 때
최고경영자는 물론 중간간부들도 한번쯤 꼭 읽어볼만한 책이라 여겨진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