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직장인들을 겨냥한 생활지침서와 마케팅 관련서들이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신세대 직장인 50훈''(조재천저 21세기북스간 6,500원)과 ''신세대
직장인 성공백서''(이만재저 중명간 6,500원), ''한국의 신세대 혁명''
(도용수저 LG경제연구원간 8,000원), ''X세대를 향한 마케팅''(캐런리치저
김성훈역 길벗간 6,800원) 등이 그것.

이들 책은 신세대 직장인들에게 미래설계의 방향을 제시하고 기업에는
신세대의 사고방식과 제품구입 성향, 소비의식 변화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출판업의 새로운 틈새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신세대 직장인 50훈"은 삼성데이타시스템 과장인 저자가 12년간의
직장생활에서 얻은 경험을 후배들에게 들려주는 교훈적 체험담.

"쉰세대"와 "신세대"사이에서 "샌드위치세대"로 불리는 중간간부들의
시각을 빌려 X세대 부하들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신입사원들은 직장생활에서 갖춰야 할 인간적 품성과
자기계발의 중요성등 사회 초년생으로서의 원칙을 습득할수 있으며,
30대 이후 직장인들은 세대간 화합의 길을 모색하고 달라진 시대의
조직관리 마인드를 흡수할수 있다.

"신세대 직장인 성공백서"는 일반인이 쓴 세태보고서.

주인공들은 "어제밤 거래처 직원과의 술자리가 길어져 지각했다"는
"겁없는" 친구들이다.

실적미달은 "짝사랑하는 여자 쫓아다니느라 정신이 없었기 때문"이고,
가불사유는 "출장비를 앞당겨 쓰는 바람에 메워놓아야 뒤탈이 없을 것
같아서"인 신세대의 의식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한국의 신세대 혁명"은 기성세대와 뚜렷하게 차이를 보이는 신세대의
독특한 의식이나 행동양식을 규명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저자는 LG경제연구원의 책임연구원.

컴퓨터는 어떻게 신세대와 기성세대를 차별화시키는지, 신세대가 소비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그들은 왜 전문직을 좋아하고 또 그들 사이에
확산되는 "강한 여자" "예쁜 남자"신드롬은 어디서 연유하는지 등에 대한
해답을 담고 있다.

"X세대를 향한 마케팅"은 미국의 광고.마케팅 전문가가 X세대의
구매패턴과 마케팅 포인트를 규명한 것.

그는 "미국인구의 14%를 차지하는 10대 청소년인구는 2,800만명이 넘는데
이들이 93년 한햇동안 쓴 돈이 570억달러(46조원)에 달한다"며 "청소년층이
더 두터운 한국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지역 4,200만명의 10대들 소비
성향도 미국에 결코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광고를 액면 그대로 믿지 않고 상표에 대한 애착심도 약한 이들의
행동양태를 모르고는 마케팅에 성공할수 없다는 것.

< 고두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