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열 < 대우전자 사장 >

국내 특허정보를 담은 CD롬을 개발, 사내 연구인력뿐아니라 우리나라
연구개발에 종사하는 연구원들이 특허기술을 컴퓨터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조사할 수 있는 특허 정보화 시대의 기틀을 마련했다.

20억원이 투입돼 개발된 "패트롬"은 81년 이후 특허청에 공개된 국내산업
전체의 특허와 86년 이후의 실용신안 의장 상표등을 작년말까지 100만건이상
데이터베이스화해 1만여권의 공보책자를 CD롬 150장에 수록한 것이다.

원하는 지재권 정보를 1~2초내에 검색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정보를
정리해 선진국 제품보다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 유럽등의 특허정보 CD롬을 구입, 각 연구소에 설치하고 여기에 담긴
정보를 네트워크를 통해 제공토록 함으로써 외국기업과의 특허분쟁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사내 연구소간에도 광파일링을 이용한 특허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연구원들이
중복투자를 하지 않고 원하는 특허정보를 보다 빨리 얻을수 있도록 했다.

이같은 특허정보의 신속한 유통체제 확립은 특허분쟁 예방뿐 아니라 기존
특허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기술을 개발하는 응용특허의 발굴을 활성화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적재산권 관리 조직을 과감히 확대 개편함으로써 지재권 분쟁에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데도 힘썼다.

91년에 1개과 16명으로 구성한 지재권 관리조직을 사장직속의 4개부서
100여명의 조직으로 대폭 보강했다.

특히 세계 3대 경제블럭인 미국 일본 유럽의 유수 특허법률사무소에
간부급 인력을 1명씩 파견, 국제 특허분쟁에 대한 종합적인 대응력을
갖추도록 했다.

이들은 현지에서 선진기업의 특허정책을 분석하고 특허 라이센스를
공급하는 현지업체들과의 유대를 강화하며 현지 연구소의 특허관리 업무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오는 2000년까지 지역별 특허전문가를 30명, 국내에서 활동할
사내변리사를 10명 각각 육성하는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마련, 실시하고
있다.

지재권을 획득한 연구원들에 대한 보상도 늘려 발명에 대한 저변을
확산하는데 기여했다.

지난 한햇동안 이들에게 지급된 보상금만 7억원에 달하고 있다.

독자적인 기술개발을 통해서만이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할수 있다고
확신하고 이를 위해 연구인력과 투자규모를 과감히 확대했다.

연간 매출액 대비 2%미만이었던 연구개발 투자규모를 6%(95년기준)까지
끌어 올렸고 미국 일본 프랑스등에 해외 R&D연구소를 설립했다.

특히 93년 탱크주의를 주창, 탱크기술에 대한 특허권 획득에 힘쓰도록
해국내외 특허출원을 크게 늘리는 토대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91년 1천6백80건에 불과하던 지재권 출원건수가 93년에는
5,000여건, 94년에는 7,000건을 넘었으며 지난해에는 1만6,000건을
기록했다.

전기.전자분야의 경우 94, 95년 연속 2년간 국내 출원 1위를 차지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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