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일렉콤은 케이블TV 관련장비 종합생산.시공업체이다.

특히 케이블TV의 전송로를 분배.분기시켜주는 기기인 수동소자류에
관한한 타의추종을 불허할 정도의 탄탄한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수동소자류 47억원, 송출장비(헤드엔드)8억원등 모두
55억원이다.

수동소자류의 경우 국내시장의 절반이상을 점유하며 무서운 기세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문기대사장(42)을 정점으로한 48명의 단촐한 종업원이밤낮없이 기술개발과
시장개척에 나선 결과이다.

"대만이 수동소자류 세계시장의 90%가량을 점유하고 있고 국내시장도
최근까지 수입품 일색이었지만 앞으로의 시장은 코리아일렉콤이 이끌어
가게 될것"이라고 문사장은 자신했다.

그가 케이블TV 관련장비개발및 시장개척에 본격 나선 때는 지난 84년.

고등학교를 갓졸업하고 TV공시청안테나 설치회사에 몸을 담은 이후 줄곧
꿈꿔왔던 케이블TV 관련장비 독자개발을 위해 한국전자를 세운 것.

초창기에는 부가가치가 비교적 높은 헤드엔드와 헤드엔드컨트롤러 개발에
힘을 모았다.

85년 강화군청이 발주한 군내 15개부락의 케이블TV 설치공사를 시작으로
국내의 내로라하는 대형기업을 고객으로 끌어들이는등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95년 초부터 시작된 제1차 종합유선방송국(53개)개국에 대비, 문사장은
92년부터 옥외용 수동소자류 시장에 눈을 돌렸다.

3천만원의 연구비를 투입, 1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세계최고 수준의
제품을 완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1차 종합유선방송 사업에 소요됐던 옥외용 수동소자류
물량의 65%를 공급하는 개가를 올렸다.

외국업체들까지 뛰어들어 경쟁이 치열했지만 유일하게 규격기준을
맞춰냈던 기술력 덕택이었다.

93년 코리아일렉트로닉텔레콤으로 법인전환하고 지난해 3월 코리아일렉콤
으로 상호를 바꿨다.

지난해에는 또 6억원을 들여 수동소자류생산공정을 세계 처음으로
완전자동화했다.

이에따라 생산능력이 월 5만개정도로 종전보다 2배가량 커졌으며 인건비도
개당 4천원에서 2천원선으로 낮추는등 가격경쟁력을 확보, 수주경쟁에서
저만치 앞서가고 있다.

문사장은"앞으로 수동소자류에 관한한 국내시장점유율을 90%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디지털방식의 위성방송수신기및 부대장치도 완전국산화하는등
관련사업부분 모두 기술자립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문사장은 이에 더해 세계화를 새로운 경영목표로 삼고 있다.

해외영업활동을 강화하는등 수출확대를 통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코리아일렉콤을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일본의 마쓰시타에 6월부터 월 1만개(1억5천만원)씩의 옥외용
수동소자류를 수출키로 계약을 체결했다는 그는 "기술력에서 앞서있는한
세계시장 석권은 시간문제"라고 강조했다.

< 김재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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