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된 것은 1921년이다.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지만 골프산업은 이제 스포츠
레저산업의 한 분야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부인할수 없게 되었다.

골프산업은 골프장업 골프용품업,그리고 골프이용자로 대별할수 있다.

그중에서도 골프장건설과 운영을 하는 골프장사업과 클럽 볼을 주생산품
으로 하는 골프용품업이 골프산업의 토대를 형성하고 있다.

골프장수나 골프용품업, 그리고 골프장이용자수 모두 연평균 15~20%선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으나 우리나라 골프산업은 그 신장세에 걸맞지 않은
대우를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정책적 지원미비 탓도 있을 것이고,외제를 선호하는 골퍼들의 의식 탓도
있을 것이다.

골프에 대한 일반의 편견도 골프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음을 부인할수 없다.


<> 골프장사업

8일 현재 우리나라에서 운영중인 골프장수는 100개이다.

회원제 골프장이 83개이고, 퍼블릭이 17개이다.

91년이후 매년 평균 9개 골프장이 증가하고 있다.

또 건설중인 골프장은 46개이며 허가를 받아 놓고 아직 착공하지 않은
골프장은 62개에 이른다.

이같은 골프장사업의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직도 골프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정책기조에 있어서 두가지의 상반된 시각이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43.5%가 골프를 "일부 특수계층을 위한 사치성
스포츠"로 인식하고 있고, 30.3%는 "중.상류층 스포츠"라고 생각하고 있다.

또 골프장은 자연훼손과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오해아래 골프망국론이
제기되기도 한다.

반면 골프를 건전한 스포츠 레저분야로 육성 발전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골프는 아시안게임의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있을뿐 아니라 조만간 올림픽
에서도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스포츠라는 것이다.

또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점차 그 수요가 증대하는 주요 레저분야라는
점에서 향후 건전한 스포츠 레저분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95년 문화체육부가 국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서도 골프는 "여건이
되면 가장 하고 싶은 레저"로 나타나기도 했다.

골프에 대한 이같은 두가지 시각의 혼재와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골프장
사업은 건전한 발전방향을 수립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
이다.

골프장은 1974년 대통령 긴급조치에 의해 "사치성 재산"으로 분류돼
지방세가 중과된 이래 현재까지 취득세 재산세 종합토지세 등에서 일반세율
의 7.5~17배까지 중과세되고 있다.

법인세 부가가치세 특별소비세등 국세분야에서도 다른 업종에 비해 차별적
취급을 당하고 있다.

그 결과 골프장의 세금부담이 골프장이용자 개인 평균 그린피의 40%를 넘고
있다.

정부는 당초 골프를 사치성 오락으로 간주하여 골프장사업을 "관광객이용
시설업"으로 규정했으나 89년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의 시행과
더불어 "체육시설업"으로 변경했고, 91년에는 지적법상 골프장 용지를
유원지에서 "체육용지"로 변경함으로써 골프를 스포츠 레저사업 분야로
발전시킬수 있는 법적 토대를 마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국에서는 체육시설법을 적용받고 있는 스키장 수영장
볼링장 등과는 달리 골프장시설만을 계속 사치성 재산으로 규정, 중과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문화체육부가 최근 골프장의 세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여전히 중과세로 인해 목조임을 당하고 있다.

골프장사업은 "굴뚝없는 공장"으로 외화가득률이 100%에 가깝다.

동남아 각국과 공산권국가에서까지 골프장건설을 장려, 외국 골프관광객
유치에 혈안이 되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최근 외국으로 골프치러 나가는 인원과 우리나라에서 골프를
치고자 입국하는 관광객이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다.

94년까지는 외국관광객이 많았으나 95년에는 외국으로 나가는 한국골퍼들이
6만5,543명이나 더 많았다.

한국골퍼들이 외국골프장으로 투어를 가 외화를 쓴다는 것은 문제가 아닐수
없다.

지난해 입국관광객중 3.9%(약 14만5,136명)가 우리나라 골프장에서 라운드
했다.

이들은 순수 골프비용으로만 1,800만달러(약 140억원)를 썼을 것으로 추정
된다.

이 액수는 같은해 골프볼을 수출한 금액보다 약 200만달러나 많은 금액
이다.

이같이 골프장사업은 무시할수 없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외화획득 증대를 위해 외국 골프관광객을 적극 유치해야 하고, 한국골퍼들
의 해외골프관광 억제를 위해 골프장 건설에 따른 각종 규제도 완화되어야
할 것이다.


<> 골프용품산업

골프용품산업은 우리나라 산업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다.

무역협회 집계에 따르면 95년의 경우 골프용품 수출은 총수출의 0.04%를
차지하고 있다.

또 골프용품 수입은 총수입의 0.05%를 차지하고 있다.

골프용품 수출과 수입 모두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95년도에는
1,300만달러(약 100억원) 가량의 적자를 나타내고 있다.

골프클럽(부분품 포함)은 지난해 2,704만달러를 수출했고, 5,505만달러어치
를 수입했다.

2,800만달러(약 218억원)의 적자를 보인 것으로 골프용품 적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공식통계에 잡히지 않는 불법제품이 상당량 반입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골프클럽의 적자폭은 더 클것으로 예상된다.

골프클럽을 제외한 볼 및 기타 골프용품은 흑자를 보이고 있다.

골프볼은 95년에 1,675만달러어치가 수출되고, 499만달러어치가 수입돼
1,176만달러(약 92억원)의 흑자를 보였다.

기타 골프용품도 지난해 수출 515만달러, 수입 220만달러로 303만달러(약
2억3,600만원)의 흑자를 보였다.

골프클럽 볼 기타용품을 합해 전체적으로 지난해 4,895만달러어치가 수출
됐고, 6,216만달러어치가 수입돼 적자기조를 보인 것이다.

국내 골프용품의 품질이 고급화되고 볼같은 경우 세계적으로 성가를 얻을
정도로 기술수준이 상당한데도 불구하고 수출유망산업으로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몇가지 이유 때문이다.

골퍼들의 외제선호 심리가 첫째 이유이며 국내시장기반의 취약, 업체의
영세성, 각종 규제등도 골프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

올해부터는 병행수입이 허용되면서 누구나 외국제품(일제 제외)을 수입할수
있게 됐다.

국내 골프시장에서 외국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날수밖에 없는 상황
이다.

미국 일본 골프클럽이 한국시장을 휩쓰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수출산업
육성 차원에서 골프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해주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 골프장이용자

한국골프장사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92년 처음으로 이용자수(연인원)가
500만명을 돌파한뒤 지난해에는 800만명을 넘어섰다.

91~94년까지 연평균 이용자증가율은 21.4%에 이르고 있으며, 96년에는
9.83%, 97년부터 2000년까지는 연평균 16%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
된다.

지난해 이용자수를 분석해 보면 회원제골프장에 703만명이 입장했고,
퍼블릭에 121만명이 입장했다.

총 이용자수는 824만2,929명으로 같은기간 프로야구 관객수 540만명보다
훨씬 많다.

한국산업경제연구원의 추정에 의하면 골프장이용자수는 올해 912만명에
달하고, 2001년에는 1,920만명이 골프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