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의 95년 주당 평균취업시간은 52.4시간으로 88년에 비하여
3.4시간이 짧아졌다.

평균적으로 한해에 근로시간이 약 30분씩 단축되어온 셈이다.

이러한 근로시간의 감소는 소득수준향상에 따른 여가대체, 법정근로시간의
단축,그리고 최근 시행되고 있는 토요 격주휴무제의 확산 등에 기인한다.

근로시간의 감소로 자유시간이 늘어나게 됨에 따라 여가는 우리 일상생활에
있어서 점점 중요한 위치를 점해가고 있다.

하루 24시간은 3가지 유형의 활동으로 소비된다.

즉 수면과 같은 생활필수적 활동과 일 공부 가사 육아 등 사회생활을 영위
함에 있어 필요한 의무적 활동, 그리고 자유스러운 여가활동이 바로 그것
이다.

여가활동은 휴식 기분전환 자기계발의 3가지 기본요소로 구성되며 대표적인
여가로서는 취미.오락, 운동, 학습.연구, 사회봉사, 여행 등을 들수 있다.

일본에서는 인생을 80살까지 산다고 할때 20살이후 생애인 53만시간중
23만시간을 생활필수 활동시간으로, 13만시간을 의무적 활동시간으로,
나머지 17만시간을 자유여가시간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내년부터 조사될 계획으로 있는 이러한 생애시간 통계는
인생설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국민의 여가생활은 80년대초까지만 하더라도 TV나 영화관람 등
소극적인 여가활용이 주된 방법이었으나 80년대말이후 다양성과 적극성을
띠게 됐다.

자가용승용차의 보급으로 국내여행이 크게 늘었고 해외관광도 급격히
증가했다.

또한 국제화 추세속에서 외국어 학습열이 가속화되고 있고 극심한 경쟁속
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기계발과 학습활동이 증가하고 있으며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체력단련과 취미생활을 겸한 운동을 다양하게 하고 있다.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고 이를 실감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자유시간을
보다 의의있게 활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지역사회나 거주지역의 환경정비및 안전확보를 위한 봉사활동, 아동
장애인 노인등에 대한 봉사활동과 같이 사회참여를 통해 여가시간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기회도 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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